성공적인 오버히트의 1개월, '롱런 가능성을 보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8-01-02 10:11





넥슨과 넷게임즈가 손잡고 선보인 모바일 신작 '오버히트'가 순항하고 있다.

'오버히트'는 11월 2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으로 약 한달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 출시 전 지스타 연계 마케팅과 히딩크 감독을 홍보모델로 앞세우면서 이슈가 됐고 고품질, 고사양 캐주얼 RPG란 특색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출시 직후 유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신작 가뭄에 허덕였던 유저들은 화려한 스킬 연출과 언리얼 엔진4로 구현된 오버히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게임은 즉시 다운로드 차트를 석권했고 매출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수집형 RPG의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게임은 기본적인 모바일 RPG의 틀을 계승하면서 오버히트의 특징을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복잡해지는 최근의 성장 트리와 달리 일반, 희귀, 전설로 등급을 간략화시켜 유저들의 목표를 집중하게 만들었으며 오버히트란 화려한 연계기로 영웅조합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영웅의 수급과 관련해 이벤트 던전과 선별 소환은 큰 관심을 받았다. 희귀, 전설 등급을 쉽게 가질 수 없는 무과금, 소과금 유저들의 성장을 돕는 선별 소환의 만족도는 높았다. 선별 소환은 조합을 중시하는 게임의 특성상 유저들의 영웅 수급처가 되면서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오버히트의 돌풍에는 게임 서비스도 한 몫 했다. 지난 한 달간 '오버히트'는 총 6번의 패치로 유저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시스템부터 콘텐츠, 밸런스 등 게임의 전반적인 초기 오류를 줄이고 편의성을 개선이 이어졌으며 그 중 두 번은 콘텐츠를 추가하는 업데이트 패치가 이뤄졌다.

패치의 핵심은 편의성에 집중됐다. 다소 많은 재화가 소모되는 콘텐츠를 조절하고 연속전투에 새로운 기능을 더해 유저들이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했다. 또한 꾸준히 영웅들의 밸런스 패치를 진행해 상대적으로 쓰이지 않는 영웅들을 보완하는 등 유저들이 더욱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장려했다.


콘텐츠 업데이트는 모험 신규 챕터와 코스튬 시스템을 추가를 비롯해 새로운 토벌전 보스, 신규 영웅 2종을 더하면서 게임의 세계를 확장했다. 이미 빠르게 콘텐츠를 소비한 상위권 유저들에게 콘텐츠 업데이트는 단비 같은 존재가 됐고 다른 유저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공해 게임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줬다.


기본적인 게임의 틀이 완성되면서 게임이 성장할 발판이 마련됐지만 아직 개선할 부분은 남아있다. 전설 등급의 영웅군이 강력한 효율을 발휘해 유저들의 목표가 다소 강제되고 유료 재화를 수급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해 무과금 유저들의 도전 의식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와 더불어 고사양 게임의 최적화 문제와 성장과 경쟁, 토벌대 이후 즐길 것이 없는 전체적인 볼륨 또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초기의 대응과 업데이트 방향성, 서비스는 좋았지만 좀 더 다양한 유저들을 섭렵할 수 있는 대응이 필요해진 것이다.

지난 한 달간의 오버히트는 초기 콘텐츠 밸런스를 잡고 유저들의 편의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에 집중했다.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유저들의 의견을 참고해 전체적인 볼륨을 넓히면서 본격적으로 질적, 양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버히트가 지금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유저들의 의견을 서비스에 반영한다면 게임은 1개월 돌풍을 넘어 롱런을 바라볼 수 있다. 오버히트의 성장은 모바일 시장 분위기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지금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MMORPG 장르가 주류지만 오버히트로 인해 캐주얼 RPG로 재평가가 이뤄졌다.

과연 오버히트가 좋은 콘텐츠와 서비스로 모바일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인사이트 김도아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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