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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솔비가 소신있는 발언으로 여성들에게 용기를 북돋웠다.
연예인으로 11년을 살아오며 수많은 악플과 말도 안 되는 루머로 고통을 받았던 솔비는 "고소 후 가해자들을 만났을 때 수익보다 벌금이 낮아 그 일을 했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이어 "사이버 범죄를 넘어 실제 스토킹이 일어나고 성폭력 범죄들이 스토킹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도 스토킹 처벌은 벌금 1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스토킹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을 제안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쉽지 않은 이야기를 꺼낸 솔비의 용기 덕분에 '미래강연 Q'에서는 의미 있는 논의들이 진행됐다. 이에 솔비는 "이제는 심각성을 느낀다. 스토킹을 잡지 않고 큰 범죄만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큰 사건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라고 날카롭게 지적하고 "처벌 기준을 가해자 입장에서 만들고 있지 않은지 묻고 싶다. 기준도 중요하지만 피해자 입장에서 법안 제정을 추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담아 간곡히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솔비는 "쉽지 않은 자리였지만 피해자가 더 당당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용기를 드리고 싶어 나도 용기를 냈다"며 "피해를 받으면 법에 의지해야 하고 법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신뢰를 줘야 한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피해 자체를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히 설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강연을 맺었다.
한편, 솔비는 올 초 발매 예정인 '하이퍼리즘:블루' 작업을 위해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작업을 마무리한 후 한·터 수교 60주년을 맞아 터키 정부와 주터키한국대사관 초청으로 터키로 이동해 꼬마 피카소 이인후군의 전시회에서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원년멤버와 함께 컴백하는 타이푼 앨범과 개인 작업 '하이퍼리즘:블루'까지 숨 가쁜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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