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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영철과 천호진이 2017 KBS 연기대상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황금빛 내 인생'에서 김영철과는 또다른 부성애와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천호진 또한 감동의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직 드라마가 끝나지 않았는데 감히 이 상을 받으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 같아 받지 않겠다. 세상 모든 부모님에게 주고 싶다. 진심으로 전해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여보, 연애할 때 한 약속 지키는데 34년 걸렸다.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 당신만 허락하면 다음 생에 다시 한번 당신과 살아보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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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김영철과 천호진은 수십년간 안방극장을 책임져 온 관록의 배우들이다. 출연작마다 실패 없는 묵직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왔고 시청자들은 이들에 대한 무한 신뢰를 갖게 됐다. 그러나 유난히 상복은 많지 않았다. 김영철은 2000년 '궁예' 이후 17년 만에, 천호진은 1992년 백상예술대상 남자 신인연기상 25년 만에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면서 감동을 더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번 공동수상이야 말로 진정한 공동수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받을 만한 사람이 받았다'는 의견이다. 비록 3년 연속 대상 공동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배우 본인의 인기가 아닌 연기력 그 자체로 결정된 결과는 시청자도 납득한다는 걸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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