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그대는 션샤인... 나만 믿어요...행복하게 해줄게요..."
무엇보다 지난 23, 24회 방송분에서는 도한준이 녹취록을 통해 아버지 도진명의 위선을 폭로하는 장면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극중 이정주와 사의현(연우진)은 도한준을 배려, 증인을 서겠다는 도한준 대신 사의현이 증인석에 앉아 도한준의 녹취록을 공개했던 터. 녹취록에는 도한준의 아버지 도진명이 '김가영 살인 사건'의 진범이라고 의심되는 정황과 함께 어머니 유명희(김해숙)를 폭행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담겨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재판이 끝나고 난 후 도한준은 이정주와 사의현에게 "배려? 근데 내 기분은 왜 이렇게 더럽냐"며 "난 살을 찢고 뼈를 깎는 고통으로 아버질 버렸는데, 내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는 적어도 내 입으로 말하게 해줬어야지. 니들이 진짜 날 배려한다면 동정이 아니라 동감으로 내게 기횔 줬어야지"라고 피를 토하는 심정을 터트려 의현과 정주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이어 한준은 자신을 찾아온 정주를 발견하자 금세 눈물을 터트릴 듯 붉어진 눈시울을 하면서도 "왜 왔어 쪽팔리게"라면서 "정주야... 내가 너한테 나 이제 더 이상 안 좋아해도 된다고 했자나. 그거 다 뻥이지롱..."라고 괜찮은 척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내 "내가 너한테 그 말 하고 나서, 그 말 하고 나서 내 가슴이 너무 아팠거든. 여기 막 구멍이 뻥뻥 뚫리는데, 여기로 찬바람이 막 쏭쏭 들어온다. 여기가 너무 차가워"라고 펑펑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와 관련 동하는 촬영 시작 전 홀로 세트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기댄 채 감정 몰입을 높여가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구슬픈 노래 가락을 감정을 실어 이어가다, 결국 정주가 등장하자 눈물을 폭발시키는 NG 없는 열연을 펼쳐냈다. 당초 설정보다 더 슬픔을 극대화시켜 표현해낸, 동하의 감정 폭발 열연에 현장은 물론 함께 했던 배우 연우진과 박은빈 조차 숨소리까지 멈춘 채 동하의 감정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달궜다.
제작진 측은 "동하가 극중 아버지를 버릴 수밖에 없는 아들의 마음과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준 큰 상처에 대한 자책감이 응축된 도한준의 감정을 200% 터트려냈다. 동하로 인해 현장은 말로 할 수 없는 숙연함이 감돌았던 것"이라며 "이 드라마를 통해 100% 더 성장한 배우 동하의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 25, 26회분은 27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