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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18년 상반기 극장가를 책임질 기대작은 어떤 작품일까.
먼저 올해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날 기대작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이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한지민 등이 가세했고 '역린'의 갱을 쓴 최성현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그것만이 내 세상'은 '흥행 불패' 윤제균 감독이 제작에 나선 신작으로 무뚝뚝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속정 깊은 반전 면모를 지닌 한물간 전직 복서 형 조하 역으로 이병헌이, 의사소통이 서툴고 사회성도 부족하지만 천재적 재능과 순수한 매력을 지닌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 역에 박정민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은다. 두 형제의 좌충우돌 케미스트리로 관객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
이어 공개되는 상반기 기대작은 '염력'. 자신도 모르게 초인적인 능력을 우연히 얻은 한 평범한 남자가 자신의 딸과 그 주변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염력'은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정유미 등이 가세했고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충무로에서 금기시했던 좀비물을 과감히 시도, 리얼리티와 주제의식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오락적 쾌감을 극대화해 115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좀비버스터 '부산행'(16, 연상호 감독)에 이어 초능력이라는 신선한 장르를 선택한 연상호 감독은 '염력'으로 다시 한번 독창적인 연출 세계를 펼칠 전망이다.
또 다른 사극 영화 '조선명탐정3'도 설날 관객을 찾을 전망. '조선명탐정3'는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과 서필,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코미디 수사극이다.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책임진 김명민, 오달수는 물론 새 멤버 김지원, 이민기 등이 가세했고 전편에 이어 김석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해 설 극장가도 김명민, 오달수 콤비의 배꼽 잡는 코미디로 가득 채워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봄에 관객을 찾는 '리틀 포레스트'도 기대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 은숙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등이 가세했고 '제보자' '남족으로 튀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아가씨'(16, 박찬욱 감독)를 통해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른 김태리가 차기작으로 선택한 '리틀 포레스트'.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 무려 1년간 촬영을 이어간 작품으로 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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