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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1', 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과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강철비'(양우석 감독,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제작)가 희비 엇갈린 극과 극 스크린 성적으로 영화계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강철비'의 흥행 기운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두 번째 출사표를 던진 '신과함께1'이 예상보다 더 뜨거운 반응으로 흥행 독주를 펼치게 된 것. '신과함께1'은 인간이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진행되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사자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만화가 주호민의 동명 인기 만화를 영화화한 '신과함께1'은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도경수(엑소) 등 '강철비' 보다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0일 개봉한 '신과함께1'은 박힌 돌 '강철비'를 단번에 제압하는 것은 물론 각종 신기록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개봉 54시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4일 만에 200만 돌파, 5일 만에 300만 돌파, 6일 만에 400만 돌파, 7일 만에 500만 돌파, 그리고 9일 만에 600만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무서운 흥행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신과함께1'은 '강철비'는 물론 올해 마지막 신작인 휴먼 영화 '1987'(장준환 감독, 우정필름 제작)의 공격도 방어하며 흥행 독주를 펼쳤다. 개봉 2주 차인 12월 마지막 주 예매율 50%대를 유지하고 있는 '신과함께1'은 내년 극장가 역시 신드롬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8일 기준 '강철비'의 스크린 수는 579개, 상영횟수는 1512회다. 개봉 당일이었던 지난 14일 스크린 수 1259개, 상영횟수 5247회에 비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반면 '신과함께1'은 같은 날 스크린 수 1505개, 상영횟수 6547회를 기록했다. 앞서 '신과함께1'의 개봉 당일인 20일에는 스크린 수 1538개, 상영횟수 6819회를 기록, 결과적으로 2주째 스크린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신과함께1'은 롯데시네마의 후광을 얻고 파죽지세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는 중. '강철비'는 스크린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가까스로 관객을 붙잡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강철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