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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프랑스-한국, 알고보면 오래된 인연이다.
첫 번째 목적지는 '전등사'다. 로빈은 "유럽에서는 불교에 대한 신기함이 크다. 아시아에 가면 절에 꼭 간다.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었다"라며 "특히 빅토르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공해가 없는 자연환경에 반한 친구들은 생소한 불교문화에 관심을 높였다.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게 된 로빈과 프랑스 3인방은 수련복으로 갈아 입고 발우공양을 체험했다.
특히 이날 두 번째로 로빈이 친구들을 안내한 곳은 고려궁지 조선 왕립도서관 외규장각이다. 로빈은 "(과거)프랑스군이 여기에서 문화재를 약탈했는데 이 안에는 엄청난 왕실 서적들이 있었다. 그 서적들은 이곳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프랑스군이 당시 불을 지르고"라며 서적을 약탈한 역사를 이야기했다.
이어 "그 서적들은 아직도 프랑스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아마 200권이 넘을 거다. 그 중에 일부는 한국에 대여해줬지만 그 소유권은 아직도 프랑스가 가지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에 빅토르는 "이렇게 소유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아"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루브르 박물관에 프랑스의 것이 아닌게 많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영상을 지켜보던 로빈은 "사실 아이러니 이지만 루브르 박물관에 가면 우리 나라 거는 그렇게 많지 않다. 보면은 되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외교적인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 외규장각의 스토리에 "이런 역사 이야기가 흥미롭다"고 말했다. 로빈은 "아시아에 대해 많이 안배우는 것 같다"는 안타까움도 덧붙였다.
프랑스와 한국이 연결된 역사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낳은 의미있는 여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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