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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윤석이 더 악독해져 돌아왔다. 이것만으로 휴먼 영화 '1987'(장준환 감독, 우정필름 제작)을 볼 이유는 충분하다.
특히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는 범상치 않은 아우라는 관객들의 숨통을 조이며, 극의 텐션을 높였다. 더욱이 대사 하나 없이도 날선 눈빛과 행동만으로 극을 쥐락펴락하는 김윤석의 연기내공은 역시 김윤석이라는 찬사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박처장 역을 위해 캐릭터 연구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밝힌 김윤석은 이북 출신인 박처장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평안도 사투리까지 완벽히 마스터했다. 뿐만 아니라 김윤석은 실존 인물을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마우스피스를 착용해 고집과 권위가 읽히는 입매를 만들었다. M자 머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더 머리를 밀어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이렇듯 작품 속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김윤석의 열연은 '1987'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1987'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