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낸시랭 남편 "故장자연 사건, 원본300장…진실 밝힐 것" (종합)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7-12-29 12:32



낸시랭 남편 왕진진, 2009년 故장자연 사건 편지 작성자와 동일인

왕진진 "당시 진실이 덮혀, 원본 공개로 진실 밝힐 것" 주장

낸시랭, 왕진진 부부 다음주중 공식기자회견 열 계획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정신이상자인가 억울한 희생양인가.

낸시랭의 남편이 故장자연에 사건에 대한 진실을 포함, 자신과 부부를 둘러싼 범죄, 사기 등 의혹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남편 왕진진 (가명, 전준주)은 29일 스포츠조선에 "현재 모든 언론은 故장자연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2009년 당시에도 진실을 덮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나. SBS의 보도(2011년)역시 결국 무릎을 꿇었다. 친필이라는 보도가 나갔음에도 결국은 또 덮힌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왕진진은 이어 "나를 정신이상자, 과대망상증 환자, 사기꾼으로 몰아가면서 내 아내는 그런 남자와 결혼한 여자로 만들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열어 故장자연의 편지 원본을 공개하겠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원본 300페이지가 재판부에 보존되어 있다. 당시 세상은 원본도 확인하지 않고 복사본 만으로 떠들었다. 교도소라는 곳은 특성상 (편지 등을) 강제로 뺏어갈 수 도 있고, 파기해 버릴 수 도 있는 곳이다"라고 주장했다.

낸시랭은 앞서 '위한컬렉션 회장'이라고 소개된 '왕진진'(가명, 전준주)과 27일 서울 용산구청을 찾아 혼인신고를 했다. 그는 이어 SNS에 다정한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려 축복을 당부했으나, 이 글에서 밝힌 남편의 이름 (왕진진, 전준주)으로 인해 논란이 시작됐다.


2009년 자살한 故장자연이 자신에게 생전에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며 언론사에 제보했다가 조작 판명을 받은 '왕첸첸(왕진진), 전준주'와 동명이기 때문. '왕진진' (중국발음 왕첸첸)이라는 이름에 전준주라는 두번째 이름에도 유관성이 보이자 동일인 여부를 두고 큰 파장이 일어난 바 있다.

결국 왕진진은 故장자연 사건의 왕진진과 자신이 동일인임을 인정함은 물론 과거 논란을 바로잡겠다며 나선 셈이다.


과거 전씨(왕진진)는 장자연이 2009년 3월 7일 자살한 이후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던 3월 중순 모 스포츠지를 통해 편지를 공개했다. 장문의 편지에는 전씨를 '오빠'라고 부르는 장자연이 성상납 강요 를 받은 사연등이 세세하게 적혔으나, 이것이 전씨가 조작한 허위로 밝혀지며 증거위조죄로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SBS는 2011년 '8뉴스'를 통해 "2009년 자살한 탤런트 고(故)장자연이 남긴 자필편지 50여통을 입수했다. 고인은 편지에서 31명을 100번 넘게 접대했다고 밝혔다"고 재조명했지만 해당 편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가짜'로 밝혀졌다. 당시 SBS는 '장자연 편지' 보도와 관련,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사회부장에게 징계 조치를 내렸다.


한편 전씨는 故장자연과 같은 1980년생에,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나 모 공고를 다니다 중퇴한 그는 전과 10범에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1999년 2월 수원 중부경찰서에 처음 구속돼 4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03년 출소 후 3개월 만인 2003년 5월 같은 죄로 구속돼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5월 출소 예정이었으나 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한 죄(특수공무집행방해)로 15개월 형이 추가됐다. 전 씨는 최근에도 억대 사기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낸시랭과 왕진진은 구체적인 기자회견 일시와 장소를 조율 중이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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