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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 역대급 방송사고+중단…tvN 측 "상황 파악中"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7-12-24 22:5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역대급 방송사고'였다. 준비되지 못한 상태로 시청자들을 만났던 tvN '화유기' 2회가 방송사고와 지연방송을 연달아 행하다가 결국에는 초유의 중간 '방송 종료'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홍정은 홍미란 극본, 박홍균 연출) 2회는 손오공(이승기)과 진선미(오연서)가 서로를 잡아두기 위해 머리를 쓰는 모습들이 담겼다. 원래대로라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진행돼야 했던 '화유기'지만, 안타깝게도 연속으로 발생한 방송사고 등으로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하며 방송 역시 급하게 마무리됐다.

처음 발생한 방송사고는 진선미가 우휘(차승원)을 만나기 위해 오디션에 참가한 장면이었다. 진선미의 피 냄새를 맡고 몰려든 악귀들의 모습이 긴장감 넘치게 그려져야 했지만, 악귀들의 등 뒤로 와이어가 그대로 드러나며 황당한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CG(컴퓨터그래픽)처리가 되지 않은 장면이 그대로 방송을 타자 시청자들도 '댄서가 아니었느냐'는 등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어 급하게 재생한 듯한 중간광고가 10여분 정도 이어졌다. '마더'와 '윤식당' 등의 예고편이 연속으로 방송되며 방송상황이 고르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문구와 함께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 이어졌다.

이어 오후 10시 15분께 또다시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드라마가 급하게 중단된 뒤 15분 가량 방송 지연과 함께 '윤식당', '마더' 대본 리딩 영상 등이 수 차례 방송됐던 것. 방송사 내부 사정에 의해 방송이 지속된다고 했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CG 실수 등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진선미가 악귀가 든 집을 찾아갔을 때 액자가 쓰러지는 장면에서 미처 숨기지 못한 실이나 손오공이 액자를 쳐다볼 때 CG용 화면인 블루스크린이 그대로 전파를 타는 등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던 '화유기'의 모습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방송이 재개된 뒤에도 결국 '화유기'는 연속으로 이어지는 실수들을 가리지 못한 채 10시 38분께 급하게 방송을 종료했다. tvN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내부적으로 상황을 파악 중이다"며 "정리 후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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