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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또 40%…'황금빛', 어떻게 '국민 드라마'가 됐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12-18 08:21 | 최종수정 2017-12-18 08:2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황금빛 내 인생'이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17일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은 40.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35.7%)보다 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황금빛 내 인생'이 시청률 40%대를 돌파한 것은 11일 방송분(41.2%)에 이어 두 번째다. '마의 고지'라 불리는 시청률 40%대를 두 번이나 넘어서면서 '황금빛 내 인생'은 명실상부한 '국민 드라마'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아무리 시청률 황금 텃밭이라 불리는 KBS2 주말극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지상파 평일 미니시리즈가 시청률 10%대를 간신히 넘기는 추세임을 감안한다면 '황금빛 내 인생'을 '국민 드라마'라고 불러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사실 '황금빛 내 인생'은 기대 요소와 불안 요소가 함께 공존했던 작품이다. 작품은 '내 딸 서영이'로 시청률 40%대를 넘어서며 신드롬을 불러왔던 소현경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 나영희 천호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에서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논란의 중심이었던 박시후와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신혜선에 대한 불안감, 그외에 주요 배역들에도 신인급을 캐스팅했다는 점에서도 물음표가 붙었다.

하지만 모험은 기회가 됐다. 신혜선은 첫 주연작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의 하드캐리로 극을 이끌었다. 흙수저의 팍팍한 현실을 대차게 그려냈고, 회마다 눈물을 쏟아야 하는 롤러코스터 감정선 또한 매끄럽게 그려냈다. 신인들의 최단점은 감정 연기에서 자칫 오버할 수 있다는 것인데, 신혜선은 기가 막힌 완급 조절로 몰입을 높여줬다. 그의 고군분투에 시청자는 크게 공감했고, 그와 함께 울고 웃으며 '황금빛 내 인생'을 지켜봤다.


박시후는 명불허전 연기력을 뽐냈다. 서지안(신혜선)이 자신의 동생인 줄 알았던 극 초반에는 까칠하면서도 은근히 서지안을 보살피고 챙겨주는 츤데레 캐릭터로 '국민 오빠'의 면모를 드러냈다. 서지안의 정체를 알고난 뒤에는 아닌 척 하면서도 그에게 끌리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최도경의 딜레마를 섬세하게 그려냈고, 그러다 결국 모든 걸 버리고 서지안을 택하는 '직진 사랑꾼'의 추진력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특히 '공주의 남자' 때보다 짙어진 눈빛 연기는 최도경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며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여기에 천호진 김해숙 나영희 등 중견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서은수를 비롯한 신예들의 통통 튀는 매력이 더해지며 '황금빛 캐스팅'임을 입증했다. 소현경 작가 또한 정체기가 있긴 했으나, 기억상실 교통사고 등 클리셰를 역이용하는 과감한 발상으로 차진 필력을 뽐냈다. 이에 시청자는 때로는 욕하고 때로는 공분하면서도 꾸준히 드라마를 지켜봤고, 이는 '황금빛 내 인생'의 시청률 상승세의 원인이 됐다.

'황금빛 내 인생'은 앞으로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거리를 준비했다. 17일 방송분에서는 자신의 예상과 달리 빈털터리로 집에서 쫓겨난 최도경의 일상이 그려졌다. 최도경은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검색하다 헬스클럽 홀 매니저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고, 갈 곳 없는 막막함에 모텔 방과 찜질방 앞을 헤맸다. 그러다 결국 서지안이 사는 셰어하우스를 찾았다. 앞으로 서지안 최도경 그리고 선우혁(이태환)이 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살며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관심을 모으는 대목.

'황금빛 내 인생'이 어디까지 기록 행진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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