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정글' 같은 '19세 美 진출기'(ft.덤앤더머 탄생)[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박세리가 19살 자신을 회상하며 정글에 비유했다.

15일 방송한 SBS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이하 '정글')편에서는 돌아온 족장의 5개월만의 밤바다 사냥 실력, 박세리의 19세 미국 진출기, 덤앤더머 형제의 탄생기가 전파를 탔다.

박세리는 " 한국에서 프로를 정말 짧게 했다. 19세에 미국을 가는 것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며 "막상 가니 현실의 벽이 높았다. 누가 있어서 간 것도 아니고 혼자 가서 언어도 안되는데 비행기를 타고 다니면서 경기를 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에 도착하면 갈아타는 비행기의 게이트 찾으려고 알파벳을 하나하나 맞춰볼 정도의 영어 실력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때 무조건 3년은 버틴다는 생각이었다. 누구나 닥치면 그렇게 해낼 것"이라며 "이번 정글도 오니까 내가 해내는 것들이 있더라"라고 비교했다.

이날 김병만은 5개월만에 밤바다 사냥에 나서 녹슬지 않는 실력으로 '역시 족장'이라는 탄성을 유발했다. 김병만은 바닷 속에서 떨어진 게 다리를 보고 다시 육지쪽 얕은 바다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는 인터뷰에서 "얕은 바다쪽에 게가 있다고 직감했다. 지난 7년간의 정글에서 배운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나를 그쪽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대형 크레이피시를 시작으로 작은 칼로만 거대한 물고기 두마리를 순식간에 연속으로 잡아냈다. 수중카메라와 육지쪽 제작진들도 김병만의 사냥 실력에 새삼 놀랐다. 5개월의 공백이 무색한 순간이었다.

이날 이천희와 이종현은 '정글의 법칙' 사상 최고의 '덤앤더머 형제'로 등극했다. 두 사람은 바다 사냥을 위해 작살을 직접 만들기로 했다. '정글' 유경험자 이천희가 자신있게 시작했지만, 한참 작살을 다듬다가 문득 이상함을 느낀 이천희는 이종현에게 "더 얇은 나무는 없었니?"라고 물었다. 작살용으로는 너무 두꺼운 나무를 뒤늦게 깨달은 두 사람은 손도끼로 반을 쪼개 모양을 다듬었다.

우여곡절 끝에 작살을 완성한 이천희는 성능 테스트에 나섰다. 하지만 제대로 조준하고 날린 작살이 고무줄의 반동으로 이천희 배를 강타해 '셀프 사냥'의 결과가 나와 웃음을 유발했다. 바보 형제의 허당미는 바다 사냥에서 빛을(?) 발했다.

이천희와 이종현은 거센 파도 때문에 생존지 주변의 얕은 바다에서 사냥했다. 두 사람 모두 180cm가 넘는 장신이지만 얕은 바다의 수심은 고작 1m도 되지 않는 상황. 이천희는 "이거 무모한거구나. 대자연의 힘이 대단하구나. 낮바다는 만만하지 않구나. 내가 왜 정보없이 들어왔을까" 후회했다. 결국 거친 파도 때문에 물속에서 몸을 가누기 힘들어지자, 이천희는 이른바 '땅 짚고 헤엄치기'를 선보였다. 노을 속에 바다 위로 우뚝 솟은 이천희의 긴 다리가 보는 이의 배꼽을 강탈했다.

정글여제 박세리는 점점 심해지는 배고픔 때문에 혼자서도 한참 동안 사냥감을 찾아다닐 정도로 예민해졌다. 박세리는 돼지를 잡기 위해 능숙한 삽질을 하기 시작했고, 김병만은 그런 그녀를 든든하게 생각?다.

이날 부족장 강남, BJ, 솔빈으로 이뤄진 깃발 원정대도 깃발과 유리병을 찾는 미션을 완수하고, 족장 김병만과 박세리는 돼지를 잡기 위한 덫을 쳐두고 돌아온 상황.

병만족은 생존지에 모여 각자 가져온 수확물을 확인했지만, 바다 사냥을 맡았던 이천희와 이종현은 아무것도 꺼내지 않고 눈치 보기 바빴다.

이에 박세리가 "왜 이렇게 자신이 없지?"라고 묻자, 이천희와 이종현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동으로 무릎을 꿇고 "내일 먹으려고 바다에 저장하고 왔다"고 변명을 늘어놓아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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