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하정우 "'신과함께·1987' 한주차 개봉, 부담 커..올림픽 두번 뛰는 기분"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12-14 13:5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하정우가 두 편의 대작을 동시에 선보이는 소감을 전했다.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이하 '신과함께'). 극중 망자의 환생을 책임지는 삼차사의 리더이자 변호사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강림은 해원맥(주지훈)·덕춘(김향기)와 함께 망자의 환새을 위한 7번의 재판을 책임지고 변호하는 저승 삼차사의 리더. 뛰어난 언변과 위기대처 능력으로 지금껏 47명의 만자를 환생시켰다. 19년 만에 등장한 정의로운 망자 자홍(차태현)의 재판은 수월하게 통과하겠다는 기대도 잠시, 하나 둘씩 드러나는 자홍의 과거가 그에게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나게 한다. 살상가상 이승에서 원귀가 나타나 자홍의 재판을 어지럽히고 자홍과 원귀의 얽힌 관계가 드러나면서 차사와 변호사 경력 최고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영화 '추격자'(2008), '비스티 보이즈'(2008), '국가대표'(2009), '황해'(2010),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2012), '베를린'(2013), '더 테러 라이브'(2013), '군도: 민란의 시대'(2014), '암살'(2015), '아가씨'(2016), '터널(2016) 등 수많은 작품에서 매번 다른 연기와 매력을 보여주며 연기력과 흥행력을 겸비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배우 하정우.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는 기본, 액션과 유머까지 보여주며 또 다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내뿜는다.
이날 하정우는 두 편의 영화를 동시에 선보이는 것에 대해 "부담이 크다. 너무 피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머리가 정말 너무 피곤하다. 뇌가 하나가 더 있을 것 같다. 이틀 연속으로 언론시사회를 한다는 건 올림픽 결승전을 두 번 뛰는 느낌이다. 너무나 다른 영화고 완전히 다른 캐릭터고 완전히 다른 투자배급사 아닌가. 강림으로서와 최검사로서의 내가 하루 차이로 매번 바뀌어야 하는데 정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정우는 '하정우는 어마어마하게 먹고 어마어마하게 걷는다'는 차태현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신과함께 때는 매일 세트에만 있었다. 일주일에 5일을 회사 다니 듯 출근을 했다. 햇빛도 못보고 밖이 어떤지도 모르고 1년을 보냈다. 그때 낙이 오로지 '뭐 먹을까' 였다. 주변 장어집에서 장어구어 오고 세트장에서 구워먹고 그랬다. 그래서 태현이 형이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소문난 걷기 마니아인 그는 "어떤 철학자가 걷는 건 자신의 업보를 없애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더라. 저는 진짜 엄청 걷는다. 잠원동이 집인데 홍대까지도 걸어다닌다. 약속 끝나고 집에 갈때도 걸어서 집에 가고 그런다. 걷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다. 많이 걸으셔야 한다. 살빠지는 목적이 아니라 살면서 머리에 안개가 낀것 같을 때 쨍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과함께'는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도경수(엑소), 오달수, 임원희, 장광, 정해균, 김수안 등이 가세했고 '미스터 고'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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