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곽도원 "우리나라도 핵 생긴다면 통일 빨리 올 것"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12-14 12:0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곽도원이 영화 '강철비'의 출연 이유와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강철비'(양우석 감독, 모팩앤알프레드 제작). 극중 청와대 외교안부수석 곽철우 역을 맡은 곽도원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곽철우는 여유롭고 능글맞으면서도 일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다. 북한 내 쿠데타 이후 우연히 부상당한 북한 1호와 함께 남한으로 내려온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와 조우하게 되는 인물. 북한의 선전 포고와 남한의 계엄령 선포까지 사상 유례없던 전운이 감돌게 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엄철우와 힘을 합치게 된다.
앞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2012)의 검사, '변호인'(2014)의 변호사, 드라마 '굿닥터'(2013)의 의사, '황해'(2010)의 교수 등 앨리트 캐릭터를 주로 맡으며 높은 몰입감과 신뢰감을 동시에 선사한 곽도원은 이번 작품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분해 자신의 연기 인생 최고 커리어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맡아온 엘리트 중에서도 가장 똑똑한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영어, 중국어까지 섭렵한 그는, 완벽한 연기는 물론 특유의 인간적인 매력과 유머감각까지 보여주며 '강철비' 최고의 하드캐리를 보여준다.

이날 곽도원은 이번 작품을 택한 가장 큰 이유를 '엔딩'이라고 꼽았다. 그는 "캐릭터에 대한 것 보다는 엔딩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양우석 감독님께 설득 당한 부분도 있다. 소련과 미국이 강대국 이었을 때 세계 가장 평화적이었을 그때 두 나라만 핵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사담적으로 하시더라. 한국이 밑 빠진 독에 물붓기 하듯이 끌려다니는 느낌이 있었는데 우리도 핵이 생긴다면 통일이 빨리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 했었다. 이런 게 영화화 돼서 관객들에게 보여지 게 된다면 세상 사람들이 어떠한 이야기를 영화를 보고 난 후 던지게 될까 호기심이 컸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극중 북한 앵커 역을 맡은 배우 캐스팅에 대해 "진짜 놀랐던 캐스팅 중에 한 명이 북한 앵커분이었다. 그 분이 개그우먼이 되셨더라. 이거 뭐지,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게 된다면 개그우먼임을 알고 웃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감독님께서 이분이 북한 사투리를 아나운서처럼 하시는 분 중에 최고로 잘하신다고 하더라"고 입을 열더니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도 하지만 허구 아니냐. 우리 영화가 핵을 갖는다는 이야기를 하는게 코미디일 수 도 있고 황당한 상상력일 수도 있는데, 그것을 전하는 앵커가 코미디언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 코미디언 분이 리얼한 연기를 하고 그런 부분이 참 아이러니하고 재미있더라"고 덧붙여 영화의 의미에 대해 덧붙였다.

또한 자신이 연기한 엄철우라는 인물에 대해 "제가 고위공직 캐릭터를 많이 했지 않냐. 그런데 실제로 그런 분들을 만나보면 굉장히 재미있으시더라. 일상이 딱딱한 분들이 아니다. 그래서 캐릭터 표현을 할 때도 전체적으로 무거운 얘기를 할테니 관객들이 숨을 쉬게 하실 수 있도록 하는 부분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딱딱한 이야기를 강요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철비'는 '변호인'(2013)의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우성, 곽도원,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월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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