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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 곽도원, 양우석 감독이 11일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정우성, 곽도원,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조우진, 정원중, 김명곤, 박은혜, 김지호, 원진아, 장현성 등이 가세했고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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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흔한 남북 첩보 영화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지금까지 본적없는 역대급 스토리와, 시간이 순간 삭제되는 폭발적인 몰입도의 남북 첩보물이 탄생했다. 2017년 마지막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첩보 액션 장르의 신기원이 펼쳐졌다.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강철비'(양우석 감독,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제작).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강철비'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 역의 정우성,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 역의 곽도원, 현직 대통령 역의 김의성, 차기 대통령 당선인 역의 이경영, 그리고 양우석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11년 5월부터 12월까지 연재된 인기 웹툰 '스틸레인'. 양우석 감독이 직접 글을 쓰고 제피가루가 그린 '스틸레인'은 연재 당시 북한 김정일의 사망을 예측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화제작인 '스틸레인'을 영화화한 '강철비'는 양우석 감독이 10년에 걸친 꾸준한 자료조사와 축적된 정치적·군사적 배경지식으로 한국 영화 최초 핵전쟁을 다뤄 눈길을 끈다.
먼저 정우성은 "양우석 감독이 처음 내게 시나리오를 줄 때 '왜 엄철우가 나야하나?'라고 물었다. 엄철우의 순수함, 우직함이 있다고 하더라. '엄철우에게 정우성이 가진 느낌을 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배우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성향적인 부분을 녹여냈다. 잘 녹아든 것 같아 다행이다"며 "북한 사투리 연기가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평양 사람들의 말투를 계속 들으려고 했다. 관객에게 철우를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첫번째 방법이 사투리였다. 그래서 더욱 노력했다"고 답했다.
또한 곽도원은 "수많은 고위 관직을 연기해봤다. 그 중 '강철비'는 양우석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힘을 쓰고, 어떻게 힘을 빼야 할지와 또 관객이 쉴 포인트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관객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우성은 곽도원과 호흡에 대해 "한 동료에게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것은 배우로서 큰 축복이다. 함께 연기하면서 주고받는 교감은 캐릭터를 선물 받는 것보다 더 짜릿하다. 곽도원은 '아수라'(김성수 감독) 당시 교감이 있었고 그때 재미있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때 '강철비'로 만나게 됐다. 어떻게 보면 타이밍이 정말 좋았다. 신뢰는 상대방이 내게 보여지는 것에 더 크게 반응하게 됐는데 곽도원은 날 정말 사랑해주는 것 같다. 연기할 때 이 친구가 날 정말 많이 좋아해 주는구나 싶을 때가 많았다. 연기하면서 그런 미묘한 감정이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연결돼 두 캐릭터 케미스트리로 담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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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의성과 정우성이 11일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정우성, 곽도원,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조우진, 정원중, 김명곤, 박은혜, 김지호, 원진아, 장현성 등이 가세했고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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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두 명배우와 탄탄한 시나리오, 연출을 소화한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 것은 2006년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을 때였다. 휴전 이후 남북 전쟁 위기는 늘 있지 않았나? 2006년 이후엔 핵 전쟁의 위협에 빠졌다. 우리가 북한에 대한 인식이 정면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회피하는 부분이 있다. 북한에 사는 우리 동포들, 남북 정치, 남북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을 영화를 통해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작품을 기획했고 좋은 배우들과 협력할 수 있었다"며 "이 영화에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북한의 핵과 있을 수 있는 미래의 한국 전쟁에 대해서다. 최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철비'에는 지드래곤의 히트곡인 '삐딱하게'와 '미싱 유'가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양우석 감독은 "주제도 무겁고 전쟁을 다루다보니 많이 경직될 것 같아 고민이 많이 됐다. 젊은 관객에게 어떻게 하면 어필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영화를 기획할 때 북한에서도 한국 가요가 인기라도 들어서 지드래곤의 노래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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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경영이 11일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정우성, 곽도원,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조우진, 정원중, 김명곤, 박은혜, 김지호, 원진아, 장현성 등이 가세했고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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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서 김정은의 사망을 예측한 것에 이어 또 다시 한반도의 정세를 예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예언 보다는 정치 역학적으로 봤을 때 50년 전 쿠바 미사일 사건과 비슷했다. 이후 50년 만에 북한이 핵 실험에 성공했다고 ?O했는데 미국과 한국 등 여러가지 곤욕스러운 지점이 많다. 북한 핵 문제는 단순히 대한민국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북한을 향한 압력이 심해졌다. 북한은 사실상 시장경제 쪽으로 돌입했다. 지금의 북한 시스템은 과거와 다르다. 외부에서도 답답한 현실을 타결하려는 모습이 있을 것이다. '강철비'는 이러한 두 가지 북한의 모습이 다뤄지고 있다. 예언이라기 보다는 어떻게 해결할지 상상하면서 만들었을 뿐이다"고 전했다.
그는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내가 시나리오를 쓴 것보다 재미있게 나왔다. 특히 정우성과 곽도원의 케미스트리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장면까지 재미있게 만들어줘 감사하다. 어떻게 하다보니 영화 시나리오 썼을 당시보다 지금 국민들은 너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맥락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경지까지 오게 됐다. 슬픈 현실 중 하나다. 일부러 이런 현실을 풀어 나가다보면 영화가 어렵지 않을까 싶어 배우들의 도움을 많이 구했다"고 진심을 덧붙였다.
한편, '강철비'는 정우성, 곽도원,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조우진, 정원중, 김명곤, 박은혜, 김지호, 원진아, 장현성 등이 가세했고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soulhn1220@s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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