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동안 '예능 왕국'으로 불렸던 JTBC의 도전이 시작된다. 기존 한 편의 드라마를 주중에 선보였던 JTBC가 이제 두 편의 드라마를 선보이게 되는 것. '예능 왕국'의 '드라마 왕국' 변신은 가능할까.
11일 오후 11시 JTBC 새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유보라 극본, 김진원 연출, 이하 '그사이')가 첫 방송 된다. '그사이'는 여러 '도전'들이 모인 작품. 그룹 2PM의 멤버이자 '연기돌'이었던 이준호의 첫 주연 도전기이기도 하고 유보라 작가의 첫 장편 도전기이도 한 동시에 JTBC가 처음으로 월화드라마를 선보이는, 그 첫 번째 작품이 됐다.
종합편성채널로 시작한 JTBC는 그동안 '예능 왕국'으로 불리며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그중 요리를 전면에 세운 '쿡방'이나 외국인 패널들이 등장하는 예능 등의 선두주자로 활약하며 드라마보다는 예능에 더 힘을 준 방송국으로 군림해왔다. 그랬던 JTBC가 12월부터 새로운 편성 방식을 적용시키며 조금 더 '종합편성'스러워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새로운 포인트는 월화드라마 신설이었다.
'그사이'는 JTBC가 주중 두 편의 드라마를 방영하기 시작하는 첫 도전 작품. 기존에는 금토드라마만 편성해 시청자들을 만났지만, 그 시간대를 확장시키며 월화드라마로도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JTBC가 월화드라마를 신설하며 예능 편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비정상회담'이 이번 시즌을 마무리지었으며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던 '뭉쳐야 뜬다'도 시간을 앞당겨 9시 30분에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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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월화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제작발표회가 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김진원 연출과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거칠지만 단단한 뒷골목 청춘 강두(이준호)와 상처를 숨긴 채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건축 모델러 문수(원진아), 인생을 뒤흔든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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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김진원 PD는 편성에 대해 "월화뿐 아니라 드라마가 많이 포진돼 있고 새 매체도 생기고 있다. JTBC에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는 금토극뿐인데 그에 의존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시도를 위해 고민하던 중 새 드라마 라인업이 생겨났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한 작품만 방송될 수 있었던 시기를 지나 JTBC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JTBC는 앞서 편성에 변동을 가져온 것에 대해 "더 풍성한 콘텐츠들로 방송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드라마를 확장하는 동시에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시간대의 예능들을 강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더 다양한 예능과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뜻으로 풀이 된다. 출범 후 6주년을 맞은 JTBC는 종편 4개사 중 가장 돋보이는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이번 드라마 라인업 확대로 '예능 왕국'을 넘어 '드라마 왕국'으로도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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