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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양동근의 삶의 원동력은 '가족'이었다. 가족들 덕분에 지금의 연기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인터뷰 내내 이어지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양동근을 지탱하는 '힘'이었다.
양동근은 연기 생활을 할 때 '가족'에 대한 생각을 가장 크게 한다고. 가족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는 그다. 특히 최근에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 또한 '가족'에 맞춰졌단다.
"아무래도 일을 오래 했던 사람이고 그것에 대한 책임감을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결혼 초에는 일적인 것에 할애를 못하는게 힘들었어요. 근데 우선순위가 많이 바뀌었어요. 애도 낳았고 저의 반쪽인 아내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적인 책임감보다는 가정적인 책임감에 더 많이 할애를 할 수 밖에 없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요."
"계획을 하고 낳은 건 아니다 보니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첫째를 낳다 보니 우울증도 심했거든요.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둘째와 셋째까지 낳게 된거죠. 그래서 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졌어요. 아내의 입장을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내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것들을 보고 이제 '아내를 그만 힘들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이제 가족 계획을 시작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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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그래서 내려놨어요. 음악도 거기에 완전히 빠져서 살아야 하거든요. 음악 작업은 혼자 하는 거죠. 그런데 애들 돌아다니고 아내가 부르고 그러면 전혀 그렇게 할 수 없더라고요. 잠깐 싱글앨범 몇개를 내긴 했는데 홍보도 잘 안됐고 음악도 예전 같지 않더라고요. 이 상태라면 음악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젊은 친구들이 치고 올라오니 힘들었고요. 음악은 제가 성취를 위해 하는 음악 같은 건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는 음악을 못할 거 같아요. 다른 음악적 성취가 있다면, 지금은 음악에 대한 재정비 기간이라고 봐야 할 거 같아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에 있어서도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고민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내가 행복해하니 기분이 좋다는 그였다. 그만큼 양동근은 '아내 바보'이자 '아이들 바보'인 아빠였다.
"제가 어릴 때부터 일을 했기 때문에 느꼈던 힘들었던 점들을 생각하니까요. 어릴 때는 '소풍을 못갔다'부터 '애들 놀 시간에 나는 못 놀았다' 이런 생각이 있어서 싫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심사숙고하기도 했고 싫었어요. 근데 그쯤부터 제 생각대로만 살 수 있는 생활은 끝난 거예요. 주변의 아내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모르죠.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그 기대를 저버릴 수 없던 거예요. 저는 안 좋은 부분만 생각했고, 그들은 좋은 부분을 생각해서 얘기해주니까 받아들인 거예요."
그리고 심사숙고했던 '슈퍼맨' 출연의 결과는 아내의 웃음으로 돌아왔다고.
"많은 분들이 아내 인스타그램에 조이 사진이 올라오면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조이를 예뻐해주고 축복해주고 그 덕분에 아내도 즐겁게 인스타그램을 하는 그런 결과죠."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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