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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원미경 최지우 모녀가 공감을 이끈다.
극중 두 사람의 관계는 지극히 현실적인 모녀다. 딸 최지우는 다 컸다는 이유로 엄마의 맹목적 사랑을 모른 척한다. 자신의 삶을 중심에 두며, 자연스레 엄마의 모든 일을 뒤로 미뤄 놓는다. 반면 엄마 원미경은 늘 딸이 걱정되고 딸의 회사생활이, 딸의 남자친구가 궁금하다. 1996년에도, 2017년에도 현실적인 엄마와 딸의 관계는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세상에서' 속 원미경과 최지우는 세상 모든 여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모두 누군가의 딸이거나 엄마이기 때문. 특히 마음 깊숙이 엄마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미처 깨닫지 못하는 많은 딸들은 더더욱 '세상에서' 속 최지우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할 것이다.
'세상에서' 속 원미경-최지우 모녀는 사랑, 연민, 애증, 동정, 죄책감 등이 얽혀있다. 이는 현실 속 수많은 모녀의 관계와 유사하다. 여기에 '공감' 지수를 높이는 배우가 실에 엄마인 원미경, 실제 딸인 최지우다. 두 사람은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서로를 부르는 것만으로 가슴 뭉클한 모녀의 모습을 담아내 본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촬영장에서도 원미경, 최지우는 진짜 엄마와 딸을 연상시킬 만큼 진한 호흡으로 극 몰입도를 끌어 올린다는 후문이다.
세상 모든 여자들은 누군가의 딸이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누군가의 엄마가 된다. 노희경작가가 '세상에서'를 통해 이 같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그것도 모녀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진정성 있는 대사로 그려낸다. 원미경, 최지우는 그 안에서 현실을 반영한 듯한 연기로 강한 모성애를 이끌어낸다. 방송 전부터 '세상에서' 속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벌써 뭉클한 이유이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해 온 중년 부인이 말기 암 진단을 받고,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1996년 방송 당시 3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과 작품상을 거머쥔 수작으로, 21년만에 리메이크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12월9일(토) 밤 9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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