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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악역을 벗어난 박병은, 그가 보여준 생활연기에 시청자들은 많이 공감했고 많이 웃었다. 그리고 그가 울 때는 함께 울었다. 공감을 부른 박병은의 힘이었다. 그리고 박병은은 20대 시절, 그리고 30대 시절보다 지금이 훨씬 더 재밌다는 마흔이었다.
박병은의 긴 무명생활을 떨치게 해줬던 고마운 배역들은 '악역'이었다. 어딘가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하는 이 배역들 덕분에 박병은은 자금의 위치에도 올라올 수 있었다고. 그는 악역 연기를 통해 '부담감'을 안고 살아갔다지만, 이와 동시에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는 말로 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동안 센 역할을 하다 보니까 조금 더 강박 관념을 가지게 되고 날이 서있게 됐었거든요. 촬영장에 갈 때마다 조금씩 부담스럽기도 했고요. 연기에 집중하려고 주변에서 말을 거는걸 싫어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런 역할을 하면 카타르시스가 생기더라고요. 현실에서 진짜 할 수 없는 일들을 하잖아요.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이 참 매력적인 거 같아요. 제가 만약에 실제 상황에서 사람을 막 다섯 명을 죽이고 총을 쏘고 그랬다면 저는 여기에 없겠죠. 감옥에 있겠죠. 하하"
"귀엽다는 말 너무 좋아요. 대본을 봤을 때도 제가 마상구에게서 캐치한게 귀여움이었거든요. 그런 귀여움이 없다면 마상구의 행동들이 이해가 안됐겠죠. 그래서 잘 그려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한테도 귀여움이 있어요. 저희 엄마는 아직도 저보고 귀엽다고 해주세요."
박병은은 다작 배우다. 다양한 작품을 한 번에 소화하지만, 그 배역들을 다 다르게 시청자들과 관객들에게 보이는 현명한 배우라는 뜻. 그는 현재 '안시성'까지 촬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저는 다작을 하는게 캐릭터가 저한테 다가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기쁘고요. 제 목소리나 제 감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좋고요. 그래서 늘 배우라는 직업이 얼마나 다행인지 싶었어요. 세계 최고의 직업이 바로 배우예요. 저를 좋아해주시는 것도 감사해요. 배우로 할 수 있는 역할과 캐릭터가 많아지는 것도 좋고. 그래서 저는 20대, 30대보다 40대인 지금이 훨씬 더 재밌는 거 같아요. 그리고 조금씩 제 작품을 사랑해주시고 저도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부모님이 좋아해주시는 것도 행복해요."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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