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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미안하다. 그때 믿어주지 못해서"
이어 어찌됐건 동탁의 몸에 빙의됐으니 형사로 살아보려는 동탁(수)[수창의 영혼이 빙의된 동탁. 이하 동탁(수)]의 LTE급 경찰서 적응기가 큰 웃음을 자아냈다. 복직 후 자신의 자리도 찾지 못해서 헤맸던 게 무색할 정도로 금세 처한 상황을 인지, 조항준(김민종 분) 형사 살인죄를 뒤집어쓴 자신의 누명을 벗겨내고자 동분서주 한 것.
용팔이(이시언 분)의 약점인 가족을 정확히 공략해 수사의 단서를 얻어내는 부분은 기존의 동탁과는 다른 동탁(수)의 수사 지략이 돋보였던 부분. 뿐만 아니라 남을 탁월하게 속여 넘기던 사기꾼답게 타인의 속마음을 읽는 능력도 남달라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이러한 걱정처럼 동탁(수)는 무리들에게 사정없이 공격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흐르는 피에 놀라 정신을 놓은 사이 수창의 영혼이 튕겨져 나오고 형사 차동탁 모드로 전환되며 무리들을 때려눕히는 통쾌한 반전을 이뤄냈다.
위험도 무릅쓰고 가져온 CCTV 덕분에 수창은 무죄로 밝혀졌으나 조항준 형사 살인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터. 이에 첫 공조를 통해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던 두 남자가 살인 진범도 찾아낼 수 있을지 보면 볼수록 흥미진진함을 더해가고 있다.
게다가 동탁은 빙의됐을 때의 기억이 전혀 존재하지 않고 있어 그가 어떻게 수창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될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동탁(수)는 예기치 못한 케미를 발산하며 안방극장을 신선한 재미로 물들이고 있다. 두 남자의 빙의에는 과연 어떤 연결고리가 숨겨져 있는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동시에 '투깝스'를 계속 보게 만드는 중독성을 유발 중이다.
또한 1, 2회에서 정의감 투철한 형사의 표본 그 자체였던 조정석은 하룻밤 사이에 능청스러운 사기꾼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해 배꼽 잡는 웃음을 안겨줬을 뿐만 아니라 천생 배우라는 찬사를 받고 있어 앞으로도 그의 활약에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어제(28일) 방송 말미 빙의가 풀린 동탁에게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또 한 번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는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는 강력계 형사 차동탁과 뼛속까지 까칠한 사회부 기자 송지안이 펼치는 판타지 수사 드라마.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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