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가 생각한 2018 시즌의 '큰 그림'은?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7-11-28 21:56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의 프리시즌 대형 업데이트로 게임의 방향성을 바꿨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과 달리 게임 플레이 스타일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핵심 틀을 교체한 것으로, 이에 대한 평가와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 프리시즌에서 보여준 목표는 명확하다. 기존에 쓰이지 못한 챔피언이나 소외 받던 라인을 살리고 동시에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창조할 수 있는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리그오브레전드는 10년 가까이 되는 서비스 기간에도 여전히 전 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매 시즌 바뀌는 메타를 만들어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게임 플레이에 신선함을 더한 것은 물론 프로단계의 e스포츠 대회와 시즌을 맞춰 유저들이 보고 배우는 것을 넘어 게임을 즐기는 단계까지 고려한 1년 계획이다.

라이엇게임즈는 2018년을 앞두고 11월 프리시즌에 돌입하면서 1년 동안 구상해온 것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번에는 중급 단계에서 유저들에게 장벽으로 존재했던 룬과 특성 부분을 대거 개편한 것이 핵심으로 룬은 5개의 정밀, 지배, 마법, 결의, 영감으로 재구성했다.




지금까지 유저들은 게임에 초반 진입 이후 게임 결과치에 따라 IP라는 유료 재화를 획득, 자신이 주로 활동하는 라인의 룬을 구입 및 활용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겨왔다. 룬의 장착 및 활용 여부에 따라 유저간 숙련도의 차이가 드러났으며 이는 꾸준히 리그오브레전드의 내의 성장 요소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게임의 수명이 길어지고 시즌이 거듭되며 게임의 기본적인 성장 방향성이 자리 잡히자 룬과 특성 분야가 어느 순간 획일화되기 시작했다. 독특한 룬과 특성을 조합한 도전적인 플레이는 줄어들었고 IP를 얻거나 결제를 해야 구입할 수 있었던 룬은 유저들이 중상급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장벽이 됐다.


문제점을 넘어서기 위해 라이엇게임즈가 프리시즌에 제시한 새로운 시스템은 현재 긍정적인 평가다. 모든 유저들에게 룬을 무료로 풀고 다시금 새로운 도전과 실험적인 플레이를 장려하는 동시에 신규 유저와 중급 유저들과의 장벽을 허물어 버렸다. 게임은 한 단계 가벼워졌다고 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유저들에게 동일한 출발선을 주면서 새시즌에 대한 동일한 조건을 제시했다.

이제 모든 유저들은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라인에 알맞은 새로운 룬 연구에 돌입해야 한다. 누구나 핵심 룬이 분야별로 3개씩 제공되며 게임 플레이 전에 주 빌드에서 핵심 룬 1개, 일반 룬 3개, 보조 빌드에서 일반 룬 2개를 골라 게임에 돌입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라이엇게임즈는 그 동안 정체되어 있었던 성장에 대한 게임의 기본 요소 또한 리그오브레전드에 추가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레벨링 자체가 무의미한 MOBA 장르로, 기본적인 튜토리얼과 어느 정도 게임을 즐기면 상징적으로 주어지는 만렙인 30레벨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번에 개편으로 도입된 무제한 레벨업은 유저들로 하여금 레벨링에 대한 가치를 안겨주는 동시에 다른 이에게 자신의 숙련도를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졌다. 무조건적인 게임플레이에 지루함을 느꼈던 유저들에게는 희소식으로 이제부터 레벨업으로 특정 재화를 보상으로 얻을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특정 레벨에는 큰 보상을 얻게 됐다.

새로운 챔피언 조이의 도입 또한 지켜볼만한 큰 변화다. 리그오브레전드 내의 군중제어기의 역할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가 높은데 이번에 조이가 새로운 군중제어기인 수면을 들고 나온 것이다.

현재 조이의 수면 역할이 게임내 밸런스를 파괴하거나 독특할 정도로 게임 내에서 이질적이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리메이크 되는 챔피언이나 새롭게 도입되는 챔피언들에게도 새로운 특징을 부여할 가능성이 생긴 것으로, 변화를 눈여겨 볼 가치는 있다.


결국 이번 프리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살펴본 2018시즌의 리그오브레전드 목표는 게임에 존재했던 기본적인 장벽을 허물어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의 플레이를 장려하고 게임의 마스터 단계는 더욱 높였다고 요약할 수 있다.

이는 모든 게임이 지향해야 될 목표점이다. 게임의 초반 장벽이 높으면 진성 유저들이 남아 그들만을 위한 게임의 방향성을 쉽게 지정할 수 있지만 게임의 수명을 장담할 수 없는 단점이 생긴다. 또한 난이도와 숙련도가 너무 낮으면 신규 유저로만 게임을 유지해야하기에 양쪽의 밸런스는 필수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최근 신작 게임에 PC방 점유율 등이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철옹성을 구축할 준비를 마쳤다. 외부 환경에 연연하지 않을 정도로 유저들의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는 동시에 오래된 게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을 라이엇게임즈 스스로 마련하면서 게임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기반을 만들었다.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는 2018년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과연 어떤 행보를 이어가며 다시 한 번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

게임인사이트 김도아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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