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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B급, 그리고 날것, 그리고 이영애가 있으면 '막영애'는 완성된다. 그리고 그 영애씨가 드디어 시집을 간다. '막영애' 10년차, 그리고 16번째 시즌을 맞이해서다.
벌써 10년째다. '막영애16'은 지난 2007년 첫 방송된 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이영애(김현숙)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내 시즌제 드라마 중 가장 오래됐고 가장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은 작품임이 분명한 '막영애'는 출연진과 제작진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드라마의 주인공인 김현숙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여성이 주도하면서 계속해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드라마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다"라며 "여성으로서 강한 캐릭터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매우들도 저마다 존재의 의미를 밝혔다. 10년을 함께했기에 '앨범'이라는 말도 있었고 "경단녀가 되는 것을 막아줬다"(정다혜)는 의미도 있었다. 오랜 시간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이야기들이었다. 그리고 라미란에게는 '1순위' 드라마였다.
장수 드라마지만, 그랬기 때문에 받아야했던 비판의 시선도 있었다. 영애의 결혼이 번번이 문턱 앞에서 무산되며 시청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던 것. 그런 '막영애'가 이번에는 인생 2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대변하듯 포스터에도 웨딩드레스를 입은 영애의 모습과 턱시도를 입은 이승준의 모습이 함께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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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을 받기는 했지만 '막영애' 인기의 원동력은 누가 뭐라 해도 '공감'이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물 유형과 사연들이 '막영애'에 그대로 녹아들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번에도 '공감' 받을 스토리가 충분히 등장할 예정이라고. 이영애와 이승준의 결혼을 통해 등장하는 이야기들부터 낙원사에서 지성사로 상호명을 바꾼, 지성사 식구들의 직장인 애환 등이 공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들의 라인업도 최상급. 지난 시즌에 출연했던 이승준, 라미란, 정다혜, 고세원, 송민형, 김정하, 윤서현, 정지순, 스잘김, 이수민이 이번에도 열연하며 시청자들을 흡족하게 한다.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이승준의 사촌동생이자 웹툰작가로 이규한이 등장하며 손수현은 보조작가로 나타나 영애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정현건 PD가 꼽은 장수 비법은 배우들의 열연과 앙상블. 그는 "배우들의 연기 케미가 정말 좋다. 그것 말고는 설명을 따로 할 것도 없다. 슛 들어가기 전까지 너무나 화기애애하다가 슛만 들어가면 캐릭터에 빙의해서 열심히 연기한다. 이 케미가 우리가 장수할 수 있던 원동력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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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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