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만 70세인 백윤식과 만 50세인 성동일이 만나 범죄 액션 스릴러 장르의 신기원을 열었다. 내공으로 똘똘 뭉친 두 베테랑의 고군분투가 11월 극장가 마지막을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 영화 '반드시 잡는다'(김홍선 감독, AD406 제작). 제피가루 작가의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오래전 해결되지 않은 미제사건과 똑같은 방식의 살인이 아리동 마을에 벌어지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 열쇠공 심덕수(백윤식)와 본능적으로 과거 연쇄살인범이 동네에 돌아온 사실을 직감하는 전직 형사 박평달(성동일)을 만나 범인을 추적하는 스토리를 다룬 '반드시 잡는다'는 겉보기엔 범죄물의 정형화된 패턴을 이어가는 듯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존의 범죄물과 결부터 다른 신선함을 안기며 관객을 끌어당긴다.
'반드시 잡는다'가 관객을 발길을 붙잡는 대목은 바로 상당히 파격적인 캐스팅. 톱스타 위주의 캐스팅이 아닌 오랜 연륜과 내공을 가진 '충무로 베테랑'을 대거 캐스팅한 지점부터가 다르다. 현역 최고의 연기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백윤식과 성동일을 앞세운 '반드시 잡는다'. 출연작마다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든 백윤식은 '반드시 잡는다'에서 독특한 보이스와 사투리 연기 등 체화된 연기로 감탄을 자아내고 성동일은 전매특허 코믹 연기는 물론 한 맺힌 정통 연기까지 선보이며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오랜 연륜에서 쌓인 촉과 감을 스크린에 펼쳐낸 백윤식과 성동일은 '반드시 잡는다'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천호진, 배종옥, 조달환 등 빈틈없는 연기로 균형을 맞추며 진정한 '노장 히어로'를 완성했다.
관록의 배우들이 집결한 '반드시 잡는다'는 '처절의 끝'을 보인 끝장 액션 신도 빼놓을 수 없다. 노장 배우들 대부분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하려 노력했고 클라이맥스에서 선보인 우중 액션 신은 사흘간 비를 맞으며 촬영하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뻔한 스토리, 뻔한 캐스팅, 뻔한 장르물이 넘쳐나는 충무로에 일침을 가한 '반드시 잡는다'. 범죄 액션 스릴러에 신기원을 연 백윤식과 성동일이 연말 극장가에 어떤 전설적인 신기록을 세울지 영화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반드시 잡는다'는 백윤식, 성동일, 천호진, 배종옥, 조달환 등이 가세했고 '기술자들' '공모자들'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반드시 잡는다' 스틸 및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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