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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포옹, 동침, 한강 투신, 빙의까지 첫방부터 휘몰아쳤다.
차동탁은 칼잡이 조폭(이시언)을 맨몸으로 잡아 인터넷에 화제가 됐다. 송지안은 그런 그가 최근 동료를 잃었고, 그 죽은 동료에게 수많은 비리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차동탁을 취재하기로 결심했다.
이때 경찰서장 등 고위 라인은 검은 비리를 덮기 위해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차동탁 앞에 공수창을 유력 용의자로 내놓았다.
송지안이 "오늘 뉴스로 공수창을 용의자로 내보내겠다"고 선언하자 차동탁은 "형사 생활 중에 가장 힘든건 피해자 가족을 만나는 것"이라며 "범인 꼭 잡겠다는 약속을 하는데 아직도 지키지 못한 약속이 많다. 아버지 죽인 범인을 잡아주겠다고 약속한 아이가 있다. 그 뉴스 지금 나가면 그 용의자 놓친다. 그 쪽이 제 일을 방해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송지안은 "기자한테 기사 쓰지 말라는 말을 참 무섭게 하신다. 알았다. 범인을 잡으시라. 방해하지 않겠다"고 응수했다. 이후 차도를 건너던 두 사람을 향해 배달 오토바이가 지나간 순간, 차동탁은 송지안을 구해줬다. 본의 아니게 차동탁에게 안긴 송지안은 머쓱해서 "괜찮냐고 물어보지 않느냐"고 했지만 차동탁은 "먼저 고맙다고 말하는게 맞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두 사람의 인연은 뜻밖의 동침으로까지 이어졌다. 송지안은 기자숙직실에 들어가 잠시 눈을 붙였다. 하지만 옆에서 자던 사람은 차동탁이었다. 형사 숙직실이 공사중이라 기자실에서 잠자다 송지안과 함께 잠까지 자게된 것. 일어난 두 사람은 난리를 피웠지만 곧 공수창 위치에 정보를 들은 차동탁은 현장으로 출동했다.
결국 차동탁은 공수창을 체포했고 경찰서로 돌아가는 길에 오토바이를 탄 조폭들의 공격을 받았다. 벼랑 끝에 몰린 동탁은 공수창과 함께 한강 아래로 몸을 던졌다. 물에 빠진 동탁은 병원에서 눈을 떴지만, "하마터면 형사 새끼에게 잡힐 뻔 했네"라고 말하며 표정이 뒤바뀌었다. 차동탁이 아닌 공수창의 모습이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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