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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에게 직접 트로피를 건넨 이는 오랜 동료이자 벗인 배우 고두심이다.
시상을 마치고 돌아선 고두심은 "사실 영화 '아이캔스피크'를 보고 올 해 언니에게 너무나 좋은 일이 많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고두심은 "영화를 보고 나서 언니에게 연락해서 '언니, 이 영화는 언니가 해서 이런 맛이 나온 것 같아. 다른 배우가 연기 했으면 또 다른 맛이 났겠지만은 정말 이런 맛만큼은 안 났을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 말을 하는 내내 자신의 일인 마냥 벅차하고 기뻐했다.
고두심은 "앞서 다른 시상식에서도 (나문희가) 상을 받았지만 또 청룡은 대단한 시상식이지 않나. 이렇게 상을 받게 돼서 너무 좋았다"라며 다시 한 번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한편 이날 나문희는 수상 소감으로 "저는 남아서, 정말 열심히 하겠다. 우리 후배들을 보면 너무 잘해서 자랑스럽다. 한국 영화 배우들이 전세계 배우들 중에서 제일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 감독님, 우리 이제훈 배우님, 모든 스태프와 제작사, 그리고 연기자들,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나의 친구 할머니들, 내가 상을 받았다. 여러분도 열심히 해서 그 자리에서 상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배우 기근을 매년 말할 정도로 여배우에게 유독 척박한 충무로이지만, 오늘의 수상으로 다시 한 번 모든 여배우들의 귀감이 된 나문희. 그리고 그 빛난 순간을 더욱 환하게 밝혀준 고두심. 올해 청룡이 기록한 또 한 번의 이색적이고도 빛난 순간으로 남게 됐다.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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