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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백윤식(70)이 '한국의 리암 니슨'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적 스릴러 영화 '반드시 잡는다'(김홍선 감독, AD406 제작)에서 아리동에서 한평생을 살아온 터줏대감이자 뛰어난 열쇠공 심덕수를 연기한 백윤식.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이렇듯 충무로 대체 불가한 백윤식이 '내부자들'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반드시 잡는다'. 30년 전 미제사건과 똑같은 방식의 살인이 벌어지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 심덕수와 본능적으로 30년 전 연쇄살인범이 동네에 돌아온 사실을 직감하는 박평달(성동일), 두 사람이 오랜 연륜에서 쌓인 촉과 감으로 펼쳐 보이는 새로운 버디물이다.
백윤식은 지역주민 면면, 동네 구석구석까지 모든 정보를 꿰뚫고 있는 터줏대감으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나섰다. '반드시 잡는다'에서 새롭게 도전한 톤과 사투리 연기는 물론 '테이큰'(08, 피에르 모렐 감독)의 리암 니슨, '맨 인 더 다크'(16,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스티븐 랭을 떠올리는 혼신의 액션 연기를 펼쳐 감탄을 자아낸다.
백윤식은 "영화 속 계단 오르는 장면이 있다. 동네 깡패를 쫓아 계단으로 된 언덕을 오르는 장면인데 전부 내가 연기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에는 액션신을 촬영할 때 대역을 써보긴 했지만 누가봐도, 심지어 내가 봐도 내가 아니더라. 할리우드는 왠만한 액션신은 모두 대역을 쓴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직 그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 배우가 마음에 안들면 감독도 마음에 안 들 것이라 생각했다. 보는 눈은 똑같지 않나? 그래서 다시 일정을 잡아서 촬영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은 연기를 하면서 운동 효과도 얻은 것 같다. 일부러 등산도 하고 산책도 하는데 그런 효과를 촬영하면서 느꼈다. 촬영을 하면서도 '오늘 운동 효과 나는구나'라며 가파른 길을 올라갔다. 목포 유달산 정산에 올라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도 있는데 그 장면을 위해 유달산을 두, 세 번 오르락 내리락했다. 나는 올라가는데 좋았지만 다들 힘들어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드시 잡는다' 하이라이트 액션인 우중 액션신에 대해서는 "비오는 날 액션 장면은 기후적인 관계가 문제가 되니까 힘들었지만 액션적인 부분은 화면에 잘 담겨져야 해서 다들 노력을 많이 쓴 장면이다"며 답했다. 이어 '한국판 리암 니슨'이라는 평에 대해 "너무 갔다 붙여 놓은 것 아닌가 싶기도 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수줍게 답했다.
한편, 제피가루 작가의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영화화한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다. 백윤식, 성동일, 천호진, 배종옥, 조달환 등이 가세했고 '기술자들' '공모자들'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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