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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가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서현진, 양세종의 미래를 약속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감정선 자체가 사건인 드라마"라고 설명할 정도로 디테일하게 묘사된 감정선은 '사랑의 온도'의 멜로를 차별화시킨 정체성이었다. 그리고 감정선의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캐릭터와 하나 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있었다. 현수, 정선, 박정우(김재욱), 지홍아(조보아)를 비롯한 인물들이 가지는 감정선은 개개인에게 서사를 부여하며, 다른 인물들과 관계를 가지는 동시에 서로 부딪혔다. 그 과정에서 사랑, 후회, 신뢰, 좌절, 분노 등 인간관계에서 보일 수 있는 수많은 감정이 드러났고, 변화하는 감정선은 그 자체로도 사건이 됐다. 5년 동안 저마다의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고 달라진 인물들의 변화는 갑작스럽다기보다 흘러가는 감정선을 따라온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2. 감성 자극하는 명대사와 아름다운 영상
#3. 온도조절로맨스가 찾은 최적의 온도
사랑에 흔히 쓰이는 타이밍이라는 말 대신 '온도'라는 개념으로 사랑을 이야기하며 온도조절로맨스를 표방한 '사랑의 온도'는 온수커플을 비롯해 지홍아(조보아)-최원준(심희섭), 김준하(지일주)-황보경(이초희) 커플의 최적 온도를 찾았다. "운명 안에서 계속 선택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되는 노력이다"라는 현수의 내레이션은 운명적인 만남에도 온도가 다른 두 사람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계속해서 최적 온도를 맞춰가며 사랑을 지켜가는 노력이 필요함을 이야기했다. 서로 다른 가치관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관계를 맺고 사랑을 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대를 만났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을 한다.
mkmklif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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