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2' 남도 답사 1번지…해남·강진의 모든 것 (ft.유홍준)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7-11-17 23:08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알쓸신잡2' 다섯 박사들이 해남과 강진에서 잡학 수다를 펼쳤다.

17일 밤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에서는 네 번째 여행지 해남과 강진으로 떠난 다섯 박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현준을 제외한 네 사람은 해남 통닭집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해남 통닭집은 우리가 흔히 아는 튀긴 닭이 아닌 닭 코스요리가 나오는 곳. 유시민은 "이 동네에서 닭을 먹으면 부작용이 있다. 서울에 가서 다른 닭을 먹을 수가 없다"며 극찬했다. 해남 통닭집에서는 닭발과 날개 구이부터 육회, 주물럭, 백숙과 닭죽 등 코스 요리가 연이어 나왔고, 네 사람은 "맛있다"며 감탄했다.

저녁에 모인 다섯 박사들. 유희열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 챕터1에서 첫 번째로 다루던 장소가 해남과 강진이다. 왜 첫 번째로 다뤘을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유현준은 "정약용 선생님이 왜 여기로 유배를 왔을까에 대해 생각해봤다. 조정에서 여기가 제일 멀다. 문화의 중심인 서울에서 벗어나 가장 먼 곳부터 이야기하려 한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또 유시민은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고산 윤선도 등 해남, 강진 일대가 돌이켜봐야 될 스토리가 많은 곳이다. 이 해남, 강진 일대를 먼저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유시민은 해남과 강진을 방송 소재로 다루게 된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와 통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유홍준 교수는 전화를 받자마자 "어, 나중에 전화합시다"라는 짧은 대답과 함께 전화를 끊어 폭소케 했다.

이후 유홍준 교수와 다시 전화 연결이 됐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가장 처음으로 해남과 강진을 다룬 것에 대해 "우리 사람들이 국토의 오지라고 하는, 국토에 대한 개념을 항상 서울 중심, 도시 중심으로 사고한다"며 "지방을 머리에 넣고 국토를 생각하는 개념이 없어 '에라 땅끝으로 가자'고 생각했다. 그냥 가는 것보다 의미 있게 가자 해서 다산 정약용 선생을 해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려한 것보다도 민초들의 삶의 체취를 느낄 수 있고 국토를 염두에 두니까 자연히 강진으로 먼저 갔다"고 덧붙였다.

또 유홍준 교수는 "내가 강진 명예 군민 1호인데 이 책을 그렇게 많이 읽으리라고 생각을 안 했다. 외지에서 오는 인원이 일 년에 한 8만, 10만이 안 됐다더라. 근데 책이 나온 이후 여름에만 50만 명이 오는 사태가 벌어졌다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유홍준 교수는 "나로서는 참 큰 기쁨이고 국민들이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같이 공유했다는 거, 또 내 진실된 마음속에 영호남 갈등이라는 것을 이 문화유산 책을 통해 풀 수 있다면 그런 생각으로 영남대 학생들을 데리고 남도를 답사하는 콘셉트로 진행된 거다. 여기에서는 국토의 아름다움을 같이 탐미했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은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교익은 보길도를 찾아 '조선의 욜로' 윤선도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유시민은 윤선도에 대해 "우리말 문학의 격조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황교익은 "윤선도는 실패한 정치인이지만, 귀양 가도 궁핍하게 살지는 않았다. 어마어마한 부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윤선도와 유시민의 공통점이 있다. 실패한 정치인과 작가라는 것. 차이점은 돈이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시민 또한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이날 유시민과 유현준은 다산 정약용에 대해 '조선의 다빈치'라고 표현했다. 다산 초당을 찾은 유시민은 "조선 역사 500년 최고의 지식인은 다산 정약용이다. 성리학만 공부한 분이 아니고, 자연과학, 공학, 행정학, 법률학 모든 분야에서 당대 최고의 수준을 증명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서학을 공부했다는 이유로 강진으로 유배를 오게 된 후 정약용은 학문 연구와 제자 양성, 집필에 힘썼다. 또한 정약용을 향한 정조의 무한 애정도 공개됐다.


이 밖에도 해남 땅끝마을, 고려 청자, 하멜의 눈물 젖은 강진 유배 스토리 등도 공개됐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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