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신과함께' 하정우X차태현X이정재, 韓판타지 신기원 열렸다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11-14 12:08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신과함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신과함께'는 주호민 작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작보고회에서 질의응답에 임하고 있는 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이정재.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1.1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인기 만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충무로 내로라한 초호화 캐스팅, 1편과 2편을 동시에 기획하고 제작한 과감한 시도, 400억원의 대규모 제작비까지. 한국판 판타지 장르의 시기원을 열 충무로 최초, 최고의 블록버스터가 12월 관객을 찾는다.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신과함께'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망자의 환생을 책임지는 삼차사의 리더이자 변호사 강림 역의 하정우, 19년 만에 나타난 정의로운 망자 자홍 역의 차태현, 망자와 차사들을 호위하는 일직차사 해원맥 역의 주지훈, 강림과 함께 망자를 변호하는 월직차사 덕춘 역의 김향기, 천륜지옥의 재판관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 그리고 김용화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만화 명작 100선에 선정된, 만화가 주호민의 동명 인기 만화를 영화화한 '신과함께'는 국내 최초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 시간차를 두고 개봉한다. 또한 1편과 2편에 투입된 순 제작비만 300억원으로 마케팅을 포함한 부가 제작비까지 따지면 약 400억원 안팎의 초특급 블록버스터로 올해 최고 기대작다운 위용을 드러냈다.


먼저 하정우는 "흔히 알고있는 저승사자다. 원작과 조금 다른 것은 진기한이란 캐릭터가 있는데 영화에서는 강림이 진기한의 임무도 수행한다. 재판을 진행하고 자홍을 변호하는 캐릭터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저승사자지만 이 캐릭터도 사람이었다. 요괴스럽지 않다. 물론 날아다니지만 일반 사람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고 답했다.

주지훈은 "분위기 메이커였다기 보다는 많이 주워먹은 것 같다. 하정우와 차태현 선배들 사이에서 양념만 쳤을 뿐이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웹툰과 최고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김향기는 "이 팀의 막내로 자기 감정에 충실한 캐릭터다. 망자를 진심으로 생각한다. 살아 생전에 망자가 저지른 죄를 스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캐릭터다"며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주지훈은 "김향기 선생님께서 나이는 어리지만 경력이 많다.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디렉션도 주셨다.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정의로운 망자 자홍으로 변신한 차태현은 "귀신은 아니고 귀인이다"며 "원작에서는 회사원이지만 영화에서는 소방관으로 등장한다. 원작보다 더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며 말하자 김용화 감독은 "자홍 역은 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한 배우가 필요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익광고를 봤는데 그 광고에 차태현이 나오더라. 마지막 스틸컷에 차태현의 이면을 봤다. 40대 가장으로서 무게를 가진 분위기를 봤다. 원작의 자홍도 뛰어나지만 영화 속 자홍을 차태현이 맡는다면 더 재미있는 자홍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차태현은 "'사랑하기 때문에' 촬영을 하고 있을 때 실내 집 세트장에 '신과함께' 하 권이라는 웹툰이 있더라. 그때는 하정우가 캐스팅됐다는 소식만 듣고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상권을 찾았는데 없어서 너무 답답했다. 알고보니 상, 중, 하로 구성된 만화더라. 결국 상, 중 권을 읽지 못하고 하권만 본 셈이었다. 1, 2편을 같이 만든다는 것도 너무 신선했고 웹툰과 또 다른 지점으로 각색한 것도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신과함께' 우정출연으로 출연, 블록버스터를 이끄는 중심으로 떠오른 이정재는 "처음에는 우정 출연으로 3일 정도 촬영하면 된줄 알았다. 그런데 이후에 제작진과 스태프가 계속 출연해달라고 부탁했고 그때 역할을 찾아보니 염라대왕 역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의상, 특수분장 등 테스트만 하는데 3일을 달라고 했다. 이게 무슨 역할인가 싶어서 봤더니 2편까지 나오더라. 우리 우정이 이렇게 깊었나 싶다"고 억울함을 성토해 장내를 파안대소하게 했다.

김용화 감독은 "전체 시나리오를 쓰다보니 염라대왕의 무게감이 좀 더 컸다. 처음부터 역할을 부탁하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라 약한 역으로 유혹했다. 처음에 약한 역으로 빗장을 풀어 제대로 된 묵직한 역을 맡길 계획을 세웠다. 우정출연으로 30회 출연 분량을 해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현장에서 '염라언니'로 불릴 정도로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인 이정재. 그는 "재판을 할 때와 평상시 모습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 처음에 테스트할 때 우리끼리 많이 웃고 그랬다. 내 모습을 거울로 봤을 때 좀 많이 웃겼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고 이런 역할도 내가 하는구나 싶었다. 김용화 감독이 평소 장난이 많은데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역대급, 초호화 프로젝트를 펼쳐낸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에 대해 "'국가대표' 끝난 후 제작자 원동연 대표가 '신과함께' 판권을 사려고 한다며 이야기를 꺼내더라. 그때는 나 역시 열독자였던 한 사람으로서 연출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드라마에 치중해 웹툰과 또 다른 지점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하더라. 작가들이 30고 정도 각색을 시도했다. 원작과 똑같이 써보기도 전혀 다르게 써보기도 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시도한 끝에 이번 작품이 등장했다. 원작에 있는 요소들을 극대화된 점이 다른 점인데 그게 재미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며 "모니터 시사 때 원작을 훼손했냐는 질문란에 대부분 아니다라고 했다. 나 역시 원작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원작이 빛나길 바라지만 그와 반대 지점의 재미를 영화에서 주려고 노력했다"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한국영화 최초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한 시스템에 대해 하정우는 "경제적으로 좋을 것 같았다. 배우들의 노화, 향기의 성장 과정 등을 고려했을 때 1편과 2편을 같이 찍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무려 11개월을 촬영했다. 1편과 2편의 주요 배우들이 다른데 한 공간에서 똑같은 연기를 다른 배우들과 반복해서 촬영했다. 그 지점이 어려웠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1년여 동안 175회차 촬영을 이어간 배우들. 특히 하정우는 "너무 힘들었다. 기간도 기간이었지만 1년여동안 저승사자로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세트 촬영이 주로 이뤄졌는데 밖에 외부 활동이 없었다. 계절의 변화도 못 느끼고 햇볕도 못 봤다.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비타민D가 부족하다고 하더라. 6개월간 비타민 주사를 맡기도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신과함께'는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도경수(엑소), 오달수, 임원희, 장광, 정해균, 김수안 등이 가세했고 '미스터 고'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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