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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더패키지' 이연희와 정용화는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마루는 발뒤꿈치에 반창고를 붙인 소소를 보며 마음 아파했다. 이에 소소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소소는 차갑게 대하며 거절했다. 고민하던 마루는 밤늦게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외출하는 소소를 발견하고 뒤쫓아갔다. 소소는 홀로 공연을 보면서 와인을 즐겼고, 마루는 그런 소소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공연장 밖에서 소소를 기다리던 마루는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마루는 "나 이 시간 즐기는 거 아니다. 해외에 나와서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어쩌다 우연히 만난 여자랑 잠깐 만나 즐기는 거 아니다"라며 "나한테 소소 씨는 그냥 스쳐 가는 사람 아니다. 소소 씨한테 나도 그냥 지나가는 사람 아니길 바란다. 소소 씨가 사귀는 많은 남자 중에 하나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소소는 마루가 자신을 양다리로 오해했다는 사실에 황당해했다. 소소의 남자친구로 오해했던 두 남자가 서로 애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마루는 사과했다.
마침내 오해를 푼 소소와 마루는 다시 마주 앉았다. 소소는 "난 아무 준비도 못 했는데 마루 씨가 나타났다. 너무 느닷없이. 조금이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최대한 빨리 도망가려고 했나 보다. 그래야 덜 상처 받으니까. 신발 받고 참 좋았다. 사이즈도 모르면서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 얼마나 고민했을까' 날 위해 고민해준 시간이 참 예쁘고 고마웠다. 그런데 똑같은 신발이 두 개더라. '아, 여자친구 거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마루는 "서로 떠났다. 그 친구는 날 떠났고, 난 그 친구를 떠났다"며 "회사에 출근하면 만날 텐데 이별에 대한 아쉬움이나 아픔이나 그런 얘기할 새도 없을 거다. 그 친구는 회사를 대신해 날 괴롭혀야 할 테니까"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후 소소와 마루는 밤바다로 향했다. 소소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 '남과 여' 스토리를 말하며 "사랑에도 해피엔딩이 있을까"라고 물었다. 이에 마루는 "있다. 진짜 사랑하면 어떤 결과가 와도 사랑했던 시간이 남지 않냐"고 답했다. 그러자 소소는 "그 시간이 남는 게 고통 아니냐"며 다시 물었고, 마루는 "그런 시간조차 안 남는 게 진짜 고통이다"라고 말했다.
마침내 오해를 풀고 다시 두 손을 꼭 잡은 소소와 마루. 두 사람의 사랑과 여행이 그들이 믿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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