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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언제 와? 밥 차려서 상보 덮어놓았어"
'무한도전', '나혼자산다', '세모방', '섹션TV' 에 이어 8일에는 '라디오스타'가 녹화를 재개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에 각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하나같이 "본격적인 녹화 재개가 아닌 파업 종료를 염두한 사전작업"이라는 입장으로 대신하고 있다.
'라디오스타'측 역시 8일 스포츠조선에 "본격적인 녹화재개는 노조의 '파업 종료'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후가 될 것"이라며 "15일 녹화 예정이 맞으나 상황에 따라 취소될 수 있는 가변적 일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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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프로그램은 파업 종료 직후에도 정상 방송을 낼 수 있지만 예능의 경우 최소 2주전부터 섭외, 촬영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
각 프로그램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파업종료 시점을 명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느정도 사전 작업을 해두고 있지만 그것이 '정상 재개'로 해석될 경우, MBC 노조원 전체의 의지에 반하는 자세로 비추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민하다.
따라서 공식적인 파업 종료 전에 특정 프로그램이 '촬영을 재개한다'는 보도가 나오더라도 제작진 입장에서는 '정상 방송 재개'의 의미가 아닌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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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연말연시 시점에 파업이 종료된다면 기 녹화분을 포기하고 해당 분위기에 맞춘 새 방송을 꾸리는게 적당할 수도 있다.
8일은 MBC 파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장겸을 포함한 MBC 간부 6인은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9월28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방송문화진흥회는 8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 가결 여부를 논의한다.
ssale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