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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사랑의 온도' 서현진이 섬세한 감정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래도 현수의 노력은 계속됐다. 자신에게 기대지 않는 정선을 볼 때면 속상하기도 했지만, 그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하지만 노력을 하면 할수록 거리감만 생기는 듯했고, 자신의 이런 마음을 받지 않고 밀어내는 것만 같은 정선을 보며 불안해했다. 결국 현수는 "누군 좋기만 한 줄 알아. 왜 자기만 생각해"라며 울컥했다. 그간의 설움이 폭발한 것이다.
서현진은 달달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순식간에 쓸쓸함을 느끼는가 하면, 겉으로는 차분해 보이지만 눈가가 떨리면서 촉촉해지는 등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냈다. 특히 매 순간 눈빛, 표정, 말투 하나하나에 감정을 담아내는 노련미를 발휘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 앞서 서현진은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다루는 '사랑의 온도'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도전이자 모험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헤쳐 나가고 있는 가운데, 남은 회차에서 보여줄 다양한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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