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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가 직접 개최하여 올 한해를 결산하는 세계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매년 개최하는 '블리즈컨'에서 열린 '오버워치 월드컵', '스타크래프트 2 월드 챔피언십',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파이널' 결승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 e스포츠팬이 한국 팀에 주목했다.
이 밖에도 북미, 유럽, 중국, 동남아 등 세계 각국 12개 팀이 참가했으며 이 중 중국 리그(League of Legends Pro League, 이하 LPL) 소속 팀인 에드워드 게이밍(Edwrad Gaming, 이하 EG), 로열 네버 기브 업(Royal Never Give Up, 이하 RNG), 팀 위(Team WE, 이하 WE)는 실력도 좋았고 이번 롤드컵이 중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내리라 기대 받는 팀들이었다.
본선 토너먼트가 진행되고 한 팀씩 승패가 가려지면서 8강까지 오는 동안 LCK 세 팀은 모두 살아남았고 LPL에서는 RNG와 WE가 잔류했다. 이어진 4강에서는 LCK에서 SK와 삼성이, LPL은 RNG와 WE가 남으며 SKT 대 RNG, 삼성 대 WE로 한중전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4강 경기 결과 SKT가 RNG를 3:2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고 삼성도 WE를 3: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중국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은 LCK 팀 두 팀이 맞붙게 됐고, 공교롭게도 지난해 '롤드컵 2016' 결승과 마찬가지로 SKT 대 삼성 대결 2차전이 되면서 롤드컵 최초로 같은 팀이 두 번 연속 결승에서 겨루게 됐다.
이렇게 '롤드컵 2017'은 삼성이 SKT에 3:0으로 승리하면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LCK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시즌 연속 결승 진출, 5시즌 연속 우승팀 배출, 3연속 결승 내전, 우승 2회 이상 팀 2팀 배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명실공히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리그 중 세계 최강이자 최고 리그로 거듭났다.
'LoL'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 팀은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에서도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지난 11월 4일(현지시각) '블리즈컨 2017' 현장에서 진행된 '오버워치 월드컵'에는 예선에서 총 32개국이 참가했고 본선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스웨덴, 영국, 중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가 올라왔다.
그중 한국은 미국과 8강전 4경기에서 맞붙었는데, 5전3선승제인 경기에서 3세트에 4:4로 무승부가 나자 블리자드는 각 팀에 1점씩 점수를 부여했고 이후 4세트에서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 3:2로 4강에 진출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는 5세트까지 이어졌고 한국 팀은 4:2로 4강에 진출했다. 이튿날 열린 4강전에서 한국 팀은 프랑스와 맞붙어 3:1로 승리했고, 이어진 결승전에서 캐나다에 4:1로 승리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오버워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오버워치 월드컵'과 같은 날 열린 '스타크래프트 2 월드 챔피언십 글로벌 파이널 2017 '8강 결과 어윤수, 이병렬, 전태양, 후안 로페즈가 4강에 진출했다. 이튿날 열린 결승에서 이병렬이 어윤수를 4: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타크래프트 2' 세계 최강 자리에 한국인이 올랐다.
앞선 두 대회와 마찬가지로 '블리즈컨 2017' 현장에서 열린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 파이널 2017' 4강에서 한국 팀 MVP 블랙(이하 MVP)은 독일 팀 익스퍼트를 3:0으로 완파했고, 이어진 결승에서 영국-호주 팀 프나틱도 3:1로 꺾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동안 열린 'LoL',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2', '히어로즈' 등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게임 대회 결승에서 한국 팀이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 e스포츠 팬으로부터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e스포츠를 성장시키고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e스포츠 종주국'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최근 북미, 유럽, 중국 등 e스포츠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위상에 맞는 실력으로 다양한 장르 게임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며 여전히 e스포츠 강국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