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만평] e스포츠로 전 세계 사로잡은 한국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7-11-06 11:23





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가 직접 개최하여 올 한해를 결산하는 세계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매년 개최하는 '블리즈컨'에서 열린 '오버워치 월드컵', '스타크래프트 2 월드 챔피언십',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파이널' 결승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 e스포츠팬이 한국 팀에 주목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롤드컵 2017'에는 SKT T1(이하 SKT), 삼성 갤럭시(이하 삼성), 롱주 게이밍(이하 롱주)까지 한국 리그 (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 이하 LCK) 소속 세 팀이 참가했다. 이 중 SKT는 2013년, 2015년, 2016년 총 세 번이나 롤드컵에서 우승한 팀이고, 삼성은 롤드컵에서 2014년 우승, 2016년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롱주는 롤드컵 첫 출전팀이다.

이 밖에도 북미, 유럽, 중국, 동남아 등 세계 각국 12개 팀이 참가했으며 이 중 중국 리그(League of Legends Pro League, 이하 LPL) 소속 팀인 에드워드 게이밍(Edwrad Gaming, 이하 EG), 로열 네버 기브 업(Royal Never Give Up, 이하 RNG), 팀 위(Team WE, 이하 WE)는 실력도 좋았고 이번 롤드컵이 중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내리라 기대 받는 팀들이었다.

본선 토너먼트가 진행되고 한 팀씩 승패가 가려지면서 8강까지 오는 동안 LCK 세 팀은 모두 살아남았고 LPL에서는 RNG와 WE가 잔류했다. 이어진 4강에서는 LCK에서 SK와 삼성이, LPL은 RNG와 WE가 남으며 SKT 대 RNG, 삼성 대 WE로 한중전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4강 경기 결과 SKT가 RNG를 3:2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고 삼성도 WE를 3: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중국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은 LCK 팀 두 팀이 맞붙게 됐고, 공교롭게도 지난해 '롤드컵 2016' 결승과 마찬가지로 SKT 대 삼성 대결 2차전이 되면서 롤드컵 최초로 같은 팀이 두 번 연속 결승에서 겨루게 됐다.

지난해 롤드컵에서는 SKT가 삼성을 3:2로 격파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롤드컵 2016'에서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극적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1월 4일 열린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SKT를 두고 안정적이고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1세트부터 승리를 차지한 삼성은 이어진 2, 3세트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렇게 '롤드컵 2017'은 삼성이 SKT에 3:0으로 승리하면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LCK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시즌 연속 결승 진출, 5시즌 연속 우승팀 배출, 3연속 결승 내전, 우승 2회 이상 팀 2팀 배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명실공히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리그 중 세계 최강이자 최고 리그로 거듭났다.

'LoL'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 팀은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에서도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지난 11월 4일(현지시각) '블리즈컨 2017' 현장에서 진행된 '오버워치 월드컵'에는 예선에서 총 32개국이 참가했고 본선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스웨덴, 영국, 중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가 올라왔다.

그중 한국은 미국과 8강전 4경기에서 맞붙었는데, 5전3선승제인 경기에서 3세트에 4:4로 무승부가 나자 블리자드는 각 팀에 1점씩 점수를 부여했고 이후 4세트에서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 3:2로 4강에 진출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는 5세트까지 이어졌고 한국 팀은 4:2로 4강에 진출했다. 이튿날 열린 4강전에서 한국 팀은 프랑스와 맞붙어 3:1로 승리했고, 이어진 결승전에서 캐나다에 4:1로 승리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오버워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오버워치 월드컵'과 같은 날 열린 '스타크래프트 2 월드 챔피언십 글로벌 파이널 2017 '8강 결과 어윤수, 이병렬, 전태양, 후안 로페즈가 4강에 진출했다. 이튿날 열린 결승에서 이병렬이 어윤수를 4: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타크래프트 2' 세계 최강 자리에 한국인이 올랐다.

앞선 두 대회와 마찬가지로 '블리즈컨 2017' 현장에서 열린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 파이널 2017' 4강에서 한국 팀 MVP 블랙(이하 MVP)은 독일 팀 익스퍼트를 3:0으로 완파했고, 이어진 결승에서 영국-호주 팀 프나틱도 3:1로 꺾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동안 열린 'LoL',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2', '히어로즈' 등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게임 대회 결승에서 한국 팀이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 e스포츠 팬으로부터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e스포츠를 성장시키고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e스포츠 종주국'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최근 북미, 유럽, 중국 등 e스포츠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위상에 맞는 실력으로 다양한 장르 게임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며 여전히 e스포츠 강국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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