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2' 사북탄광·단종유배지, 가슴아픈 영월의 과거와 만나다[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11-03 23:14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영원에서 느낀 과거와 자연이 잡학박사들의 마음을 울렸다.

3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 2회에서는 산업화의 태동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도시 영월을 방문해 유쾌한 수다로 시청자들의 뇌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영월로 향하는 초입에서부터 수다의 향연을 펼친 '잡학박사'들은 과거 탄광촌 광원들에 얽힌 이야기부터 동굴 탐방에서 비롯된 최초의 공간 체험과 관련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을 풀어냈다.

각자 다양한 체험을 하고 돌아와 고기불판 앞에서 모였다. 유희열은 '김삿갓'에 대해 운을 뗐다. '김삿갓은 누구인가'라고 질문을 던지자, "김병연, 방랑시인지"라며 입을 모았다.

유시민은 "아무나 그 수준으로 말장난 할 수 있는건 아니다. 대가만 할 수 있는것이다"라며 '김삿갓'을 높이샀다. '김삿갓 문학관'을 방문해 '가련기시'를 본 잡학박사들은 "래퍼다"라며 놀라했다. 유시민은 "가련에 3년 동안 제일 오래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왜 김삿갓이 됐나'는 질문에 가장 일반적인 해석을 설명했다. 동네 백일장에서 역적에 관련된 시제를 받았는데 이는 자신의 할아버지였던 것. 이를 비판했던 일화로 "하늘을 볼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 채 떠났다는 것과 이문열 소설 '시인'에서 쓰여진 알고있었다는 가설이 있다. 이에 유현준은 현대적인 해석 '래퍼'로 장동선 역시 자신을 숨기는 아이덴티티로 설명했다.

유시민과 유희열은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을 다녀왔다. 2004년에 폐광된 부지다. 당시 상황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여긴 박물관이 아니고 유적지다"라고 평가한 유시민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탄광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안타까운 역사인 '사북사태'에 대해 "자극적인 보도가 됐다. 신군부의 정권 장악을 위한 분위기 조성용으로 이용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대통령 선물'에 붙어있는 명찰만으로도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유시민은 사북탄광을 다녀온 후 "지금은 탄광이 사라져 모두 잊어버렸지만, 역사안에서는 없어질 수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안도현 시의 '너에게 묻는다'를 이야기했다.

큰형과 10살 이상의 차이가 나는 장동선은 세대간의 이해와 차이, 사람들의 다양한 면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더했다.


황교익과 장동선은 단종 유배지 '청령포'를 다녀왔다. 배를 이용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천연 유배지다. 장동선은 "아름답던 자연을 구경하다, 해질녘이 된 그곳은 스산했다"라며 당시 어린 단종의 마음을 느꼈다.

유시민은 '세조 보다 단종을 기억하는 이유'에 대해 "정당하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옳지 않은 방법을 한 단죄다"라며 명쾌한 답을 내려 박수를 받았다.

유현준은 '부석사'를 찾았다. 건축적 배치로 해석한 '부석사'의 무량수전을 마주한 그는 현대사회에서 변한 '기승전 배치'의 아쉬움을 말했다.

유희열은 이를 히트곡의 조건으로 비유했고, 장동선은 "도파민이 언제 가장 많이 분비 되는가. 예측하지 못했을 때 큰 보상이 온다. 그래서 도박이 중독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유현준은 '고씨동굴'에 대해 "지하수가 흘러서 자연스럽게 생긴 동굴이다"라고 소개했다. 예측불가능한 웅장한 광경과 자연이 만든 동굴의 경의로움을 느꼈다.

동굴의 특징이 현대 주거 형태의 시초임을 이야기한 유현준은 '건축의 제1원칙은 중력을 이겨야 한다'라며 가우디 건축물에 대해 말하기도.

장동선은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통해 뇌과학자의 또다른 면모를 보였다. "남다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그는 "멀리서 보면 삶이 너무 작아보인다. 조용하면서 여유로움을 느낀다"라며 "날다보면 바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라디오스타'의 촬영지를 다녀 온 황교익은 "한국 영화 중 가장 재밌게 본 영화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라디오는 '쌍방커뮤니케이션'의 매력이 있다"고 이야기했고, 유희열 역시 전직 라디오DJ 답게 라디오에 대한 매력을 소개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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