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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보험범죄 조사극 '매드독' 유지태와 우도환이 서로의 상처에 공감하며 한 발 가까워졌다.
김민준은 어린 시절 헤어진 형 김범준(김영훈 분)을 만나며 양부모에게 버려진 후 꽁꽁 얼었던 마음이 녹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다음에는 꼭 형이라고 불러달라는 말을 결국 들어주지 못했다며 후회하는 눈빛에는 슬픔이 가득 서려 있었다. 이어 형을 그렇게 만든 사람을 잡을 수만 있다면 나 같은 건 죽어도 상관없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최강우는 "죽긴 왜 죽어, 그 인간들이 죽어야지"라고 답했다. 자신 역시 김민준과 같은 분노를 느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눈빛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의 진실을 세상에 밝혀야 했다는 결연한 의지가 스쳤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전과 달리 신뢰의 눈빛이 오가는 최강우와 김민준의 대화는 더욱 끈끈해진 브로케미를 예고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가족에 관한 슬픔과 사건을 은폐한 사람을 향한 분노는 피해 당사자인 최강우와 김민준만이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이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감정을 공유하며 두 사람의 사이는 더욱 가까워졌다. 속내를 감춘 채 날을 세우던 전과 달리 마음의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두 사람이 앞으로 비행기 추락 사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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