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아이돌 리부트 프로젝트 '더 유닛'이 28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1차 경연에서 합격한 126명의 참가자가 소개됐다. 타이라 출신 아름, 브레이브 걸스 유정 은지, 달샤벳 세리 우희, 걸스데이 민아의 언니인 워너비 린아, 걸스데이 출신 지선, 베스티 혜연, C.I.V.A 이수민, 보이프렌드 동현, 마이네임 건우 세용 준Q, 빅스타 래환 성학, 스피드 출신 박세준, 임팩트 제업 웅재 지안, 유키스 준 등 데뷔를 했지만 말 못할 사연을 갖고 잊혀졌던 아이돌들이 대거 등장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건 스피카 출신 양지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양지원은 유독 순탄치 않은 데뷔기를 거쳤다. 양지원은 데뷔를 하기 전 해체된 것으로 유명한 오소녀의 멤버였다. 오소녀는 최지나 양지원 김유진(유이) 김유빈 전효성으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으로 MTV '다이어리 오브 오소녀'를 찍으며 데뷔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굿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그룹의 붕괴로 데뷔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이후 지나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솔로 가수로 전향했고, 김유빈은 원더걸스로서 큰 인기를 누렸다. 김유진은 유이라는 예명을 사용하며 애프터스쿨 멤버로 합류, 최근 연기자로 전향했다. 전효성 또한 시크릿의 '베이글녀'로 사랑받았다.
팀의 다른 멤버들이 이렇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지만 양지원에게는 시련의 나날이었다. 오소녀 해체 후 양지원은 프로젝트 그룹 컬러핑크의 래퍼로 활동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티아라 원년 멤버로 데뷔할 예정이었지만 이조차 무산됐다. 그러다 스피카의 멤버로 드디어 데뷔 기회를 잡았다. 스피카는 데뷔 초만 해도 소속사 선배인 이효리의 후광 효과를 받았지만, 이후로는 뛰어난 가창력에도 주목받지 못했다. 그리고 올 2월 팀 해체가 공식화 됐다.
이처럼 다사다난한 삶을 살면서도 가수에 대한 꿈은 놓치지 않은 양지원이다. 양지원은 '더 유닛'을 통해 스피카 해체 후 계약이 종료돼 녹즙 배달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이효리 언니랑 'X언니'를 찍을 때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 이후 AOA와 1위 경쟁을 했는데 AOA가 1등을 하고 승승장구했다"며 힘들었던 걸그룹 활동기를 떠올렸다. 또 "매년 데뷔의 꿈이 절망으로 바뀌니 진짜 무서웠다. 초등학교 때 꿈이 뭐냐고 하면 항상 가수였다. 지금 뭐든 도전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 것 같다"고 절박한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양지원은 '걸스피릿'에서 보여줬던 '투나잇'으로 도전 무대를 꾸몄다. 과거에 비해 훨씬 파워풀해진 안무와 깊어진 감수성에 무대는 꽉 채워졌다. 이에 양지원은 슈퍼부트로 '더 유닛'에 합류하게 됐다. 앞으로 양지원이 '더 유닛'을 통해 리부트 기회를 잡게되길 팬들은 염원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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