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와 KBS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프로그램 결방도 이어지고 있다.
MBC는 29일 '일밤-복면가왕'과 '일밤-오지의 마법사'를 결방한다. 대신 '해피타임 명작극장 스페셜'과 '복면가왕 가왕전'이 대체편성된 상태다. MBC는 지난 달 4일부터 시작된 총파업으로 8주째 예능 프로그램 결방 사태를 맞고 있다. 드라마 또한 마찬가지. 주말극 '밥상 차리는 남자'와 '도둑놈 도둑님'이 모두 결방됐고, 대신 영화 '부산행'과 '한편으로 정주행-쇼핑왕 루이'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그렇다면 대체 MBC 파업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방송 관계자들은 "다음주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MBC노조는 공영방송 정상화 및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시작했다. 그러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19일 성명을 통해 22일부터 드라마 릴레이 결방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이어 드라마까지 파업 수위를 높인 것. 노조의 강경 대응과 함께 상황도 급변하고 있다.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유의선 전 이사와 김원배 전 이사는 MBC 노조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다 지난 달 8일과 지난 18일 각각 사퇴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정부 여당 위원들이 추천한 김경환 상지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공석이 된 방문진 이사 자리에 선임했다. 이로써 방문진 이사회 여야 비율은 기존 3대 6에서 5대 4로 바뀌었다. 방문진은 MBC 지분의 70%를 가진 최대 주주로 MBC 경영진에 대한 인사권과 경영감독권을 행사한다. 그런데 이번 이사진 구성 변화로 여당이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정부 여당과 언론 노조가 원했던 대로 MBC 경영진 교체 작업에 가속도가 붙게 된 것. 11월 2일 정기 이사회 안건으로 오른 고영주 이사장의 불심인안 가결도 확실시 되는 상황이고, MBC에 대해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한 고용 노동부 또한 부당 노동 행위를 이유로 김장겸 사장을 포함한 MBC 임원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방문진 이사회는 이를 이유로 김장겸 사장의 해임을 추진할 전망이다. 그래서 다음주 쯤에는 방송 정상화가 논의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온 것. 다만 김장겸 사장이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할 수 있는데다 방문진의 의결과 별개로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 상황이 어떤 쪽으로 진행될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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