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가 글로벌과 다를게 없는 이유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7-10-28 20:23




팀 스포츠에서는 잘 나갈 때 좀처럼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 현재의 상태가 최고의 조합이기 때문이다.

올해 글로벌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온라인 배틀로얄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역시 이 공식을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서비스를 맡게되는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4일 미디오 쇼케이스를 통해 '기존 서비스 방식을 그대로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 유일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글로벌 온라인-콘솔게임 오픈마켓인 스팀에서 유료 테스트 버전(얼리 억세스)로 출시가 됐는데, 이미 1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동시 접속자수가 200만명을 넘는 등 빅히트를 기록중이다. 지금도 스팀에서 내려받아 문제없이 플레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서면서 유저들 사이에선 기대보다는 우려감이 커졌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카카오게임즈에서 '배틀그라운드' 사업을 총괄하는 김상구 이사는 "현재와 달라지는 것은 없다. 기존 스팀 버전과 동일한 콘텐츠로 서비스 되며, 서버 역시 카카오게임즈 이용자들과 글로벌 이용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통합 서버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가격 역시 스팀과 같은 3만2000원이다.

대신 카카오게임즈는 한국의 대표 온라인게임 유통망인 PC방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는 게임을 구매한 사람만 스팀에 접속해 플레이를 할 수 있었지만, PC방 이용자들은 구매와 설치 과정 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물론 게임을 사용한만큼의 정해진 요금을 지불하는 종량제 방식을 쓰는데,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다. 가맹 PC방 사업자는 2개월간 무료 프로모션 혜택을 줄 예정이다. 유저들이 우려했던 과금 아이템의 경우 현재처럼 스킨 아이템으로 한정짓는 것도 똑같다.

카카오게임즈는 11월 14일 게임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서비스에 돌입한다. 또 각종 대회와 랜파티, 이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행사를 적극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15세 이상도 즐길 수 있는 청소년용 '배틀그라운드'도 내년 1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펍지주식회사의 김창한 대표는 "'배틀그라운드'의 정식 버전을 올해 안에 출시하기 위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배틀그라운드'의 재미를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필살픽 줄줄이 적중' 농구도 역시 마감직전토토!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