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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내 장사도 아닌데 왜 이렇게 기분이 이상하지"
백종원은 "방송 버프 0%다. 연예인도 없고, 초보에다가 방송으로 예고편 같이 선공개도 되지 않아 홍보 효과가 전혀 없었기에 걱정이 많다"며 시작부터 걱정했다.
걱정은 현실로 나타났다. 믿었던 찹찹 팀이 첫 개시를 무난하게 했지만 간도 보지 않아 짰다. 보다 못한 백종원은 직접 전화를 걸어 "간도 보지 않고 파는게 어디있느냐"며 "몇 분마다 파는 음식의 간을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님들이 몰려들자 "이 때 고기를 들이 부어라. 이럴때 퍼포먼스를 하라"라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초보 푸드 트럭 도전자들의 아마추어적인 실수에 자기 장사처럼 분노를 표출하는가 하면 실시간으로 조언을 하기 위해 무전기를 들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솔루션을 나눠주는데 아깝지 않느냐"고 물었고, 백종원은 "사실 아깝다. 내 피와 살을 나눠주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음식을 좋아하고 먹는 걸 좋아해도 아이디어가 계속 샘솟지는 않지 않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종원의 푸드트럭'은 도전자들만의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아낌없이 방출한다"고 말하며 장사 선배로서의 진심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처음에 장사 시작할 때 손님만 오시면 내가 정말 나누며 살겠다고 다짐한다. 처음엔 손님이 하느님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중에 장사가 잘 되면 그런 마음이 무디어 진다. 첫날같은 마음으로 장사하라"며 장사학 개론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손님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경험이 중요하다. 오늘 네 트럭은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며 "장사를 하시려는 분들은 이 방송을 보고 정말 철저히 준비하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 어디든지 노력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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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찹'과 '머스테이크' 팀은 완판 직후 뜨거운 눈물을 보이며 감격했다. '찹찹' 팀은 "장사 못 열 줄 알았다"며 "저희가 너무 준비를 안했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백종원 선생님이 저희 음식을 맛보시고 공부하라고 했을 때 많은 생각이 지나갔다. 막상 공부하고 다시 가니 자상한 분이셨다"고 가르침에 감사했다.
백종원 또한 "어느 한 집만 잘 되면 마음이 아팠을텐데 골고루 잘 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스승의 마음을 전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