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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어서와' 인도 친구들이 본격적으로 한국 관광에 나섰다.
샤샨크와 카시프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북촌 한옥마을. 두 사람은 도착하자마자 한복집에 들어가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을 대여했다. 한복을 차려입은 두 사람은 한옥 마을 산책을 하며 한복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후 한복을 반납하던 샤샨크는 한복집 직원에게 자신의 한국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한복집 직원은 곰곰이 생각 뒤 인도 친구들에게 맞는 한국식 이름을 지어줬다. 샤샨크는 서상구, 카시프는 강 씨, 비크람은 박구람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얻고 만족스러워했다.
같은 시각, 컨디션을 회복한 비크람은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인 경복궁으로 향했다. 경복궁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비크람은 "가능하면 한국에 와서 방송 프로그램 출연이나 오디션을 보고 싶다"며 방송 욕심을 보였다. 그는 "한국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다. 한국 영화는 놀랍다. 2~3개밖에 안 봤지만, 동영상으로 예고편은 많이 봤다"며 "어렸을 때 연예인이 하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절대 안 된다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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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도 친구들은 한국 오기 전 신청한 나이트 푸드 투어에 참여했다. 이들이 신청한 푸드 투어는 한식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외국인 대상 미식 투어. 인도 친구들은 호주, 미국에서 온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투어를 즐겼다. 가장 먼저 소 불고기를 먹은 인도 친구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소주와 맥주, 콜라를 섞은 고진감래 주를 맛본 후 환호했다. 비크람은 "한국 음식은 프랑스보다 나은 거 같다"며 극찬했다. 두 번째 푸드투어 장소는 즉석 떡볶이집이었다. 인도 친구들은 매운 떡볶이도 맛있게 잘 먹었다. 카시프는 인도에 없는 한국의 음식 문화에 흥미로워했고, 샤샨크는 모든 음식을 폭풍 흡입했다.
한편 비크람은 다른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모자를 떡볶이집에 두고 온 걸 알아챘고, 홀로 모자를 찾기 위해 돌아갔다. 모자를 찾은 비크람은 먼저 간 일행들을 놓쳐 낙오됐지만, 굴하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쇼핑의 유혹에 빠졌지만 카시프가 지갑을 대신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세 번째 장소는 치킨집이었다. 치맥을 영접(?)한 비크람은 "KFC 굿바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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