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한복 매력에 푹"…'어서와' 서상구·박구람·강씨의 韓체험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7-10-26 21:45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어서와' 인도 친구들이 본격적으로 한국 관광에 나섰다.

26일 밤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북촌한옥마을과 경복궁을 방문한 인도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샤샨크와 카시프는 단둘이 관광에 나섰다. 비크람의 다리가 좋지 않아 함께 출발하지 못하게 된 것. 럭키에 따르면 스쿼시 전 국가대표였던 비크람은 선수 활동 시 다리를 다쳤고, 한국 여행 오기 전에도 아픈 다리 때문에 여행을 취소할 뻔했다고. 비크람은 "다리가 많이 안 좋다. 다리 아프다고 하루를 버리고 싶지 않다. 진통제를 먹어야겠다"고 말했다. 다른 두 친구의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았던 비크람은 홀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하기로 했고, 아쉽지만 샤샨크와 카시프 먼저 관광에 나섰다.

샤샨크와 카시프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북촌 한옥마을. 두 사람은 도착하자마자 한복집에 들어가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을 대여했다. 한복을 차려입은 두 사람은 한옥 마을 산책을 하며 한복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후 한복을 반납하던 샤샨크는 한복집 직원에게 자신의 한국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한복집 직원은 곰곰이 생각 뒤 인도 친구들에게 맞는 한국식 이름을 지어줬다. 샤샨크는 서상구, 카시프는 강 씨, 비크람은 박구람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얻고 만족스러워했다.

같은 시각, 컨디션을 회복한 비크람은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인 경복궁으로 향했다. 경복궁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비크람은 "가능하면 한국에 와서 방송 프로그램 출연이나 오디션을 보고 싶다"며 방송 욕심을 보였다. 그는 "한국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다. 한국 영화는 놀랍다. 2~3개밖에 안 봤지만, 동영상으로 예고편은 많이 봤다"며 "어렸을 때 연예인이 하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절대 안 된다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도 친구들은 모두 경복궁에 도착했지만, 서로 다른 입구로 들어와 쉽게 만나지 못했다. 게다가 비크람은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경복궁과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에 매료돼 친구들은 잊고 쉼 없이 인증샷을 찍으며 나 홀로 관람을 즐겨 웃음을 안겼다. 경복궁에서 극적으로 만나게 된 인도 친구들은 다 같이 나머지 관람을 즐겼다. 인도 친구들은 "도시 한가운데에 궁이 있다"며 감탄했고, 인도 타지마할과 다른 점을 얘기하며 경복궁 관람 소감을 나눴다.

이후 인도 친구들은 한국 오기 전 신청한 나이트 푸드 투어에 참여했다. 이들이 신청한 푸드 투어는 한식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외국인 대상 미식 투어. 인도 친구들은 호주, 미국에서 온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투어를 즐겼다. 가장 먼저 소 불고기를 먹은 인도 친구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소주와 맥주, 콜라를 섞은 고진감래 주를 맛본 후 환호했다. 비크람은 "한국 음식은 프랑스보다 나은 거 같다"며 극찬했다. 두 번째 푸드투어 장소는 즉석 떡볶이집이었다. 인도 친구들은 매운 떡볶이도 맛있게 잘 먹었다. 카시프는 인도에 없는 한국의 음식 문화에 흥미로워했고, 샤샨크는 모든 음식을 폭풍 흡입했다.

한편 비크람은 다른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모자를 떡볶이집에 두고 온 걸 알아챘고, 홀로 모자를 찾기 위해 돌아갔다. 모자를 찾은 비크람은 먼저 간 일행들을 놓쳐 낙오됐지만, 굴하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쇼핑의 유혹에 빠졌지만 카시프가 지갑을 대신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세 번째 장소는 치킨집이었다. 치맥을 영접(?)한 비크람은 "KFC 굿바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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