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1988년생 남자 스타 군입대 러쉬다.
2PM 택연, 김수현, 이준 등 1988년생 남자 스타들이 연달아 군입대 소식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굳이 현역으로 입대하지 않아도 되거나, 막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데도 조용히 현역 입대를 강행해 박수를 받고 있다.
스타트를 끊은 건 택연이다. 택연은 2008년 허리 디스크 등으로 공익근무요원에 해당하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2010년 12월 군 입대를 위해 미국 영주권을 포기했다. 당시 그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자 추후 현역으로 군에 입대해 나라를 지키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인 귀감이 됐다. 이후 택연은 공익 판정 사유가 된 허리 디스크를 고치기 위해 2PM 그룹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면서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그러다 2013년 일본 활동 중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음에도 현역 판정을 받기 위해 부상 부위를 고정시킨 철심 제거 수술을 감행하기도 했다. 장고의 노력 끝에 택연은 현역 판정을 받아냈다.
그리고 OCN 토일극 '구해줘' 촬영과 2PM 콘서트 등의 스케줄을 모두 마치고 지난 9월 4일 경기도 고양시 성석동 백마부대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대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입대하는 바, 조용히 입대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가족과 멤버들의 배웅아래 이날 입대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배턴은 김수현이 이어받았다. 김수현은 어린 시절 심장질환을 앓아 2012년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요원 대체복무에 해당하는 4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현역으로 입대하고자 하는 의지로 건강 관리에 힘쓰며 재검사에 응해 현역 입대 판정을 받아냈다.
그는 함께 입소하는 이들에게 피해를 줄까 염려해 별도의 송별회나 기자회견 등 공식 행사를 갖지 않고 23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신병교육대로 입소했다. 대신 자신을 믿고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SNS를 통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김수현은 "입대 전 짧게나마 인사 드리고 간다. 늘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몸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종지부는 이준이 찍었다. 이준은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발연기 연기돌 안중희 역을 맡아 큰 호평을 받아냈다. 워낙 탁월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덕분에 연말 연기대상 수상 가능성이 점쳐졌고, 각종 드라마와 영화 러브콜도 쏟아졌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에도 이준은 과감하게 군입대를 선택, 자신의 SNS에 입영통지서를 공개했다. 오히려 "영장이 나오기 전에는 언제 가게될 지 모르니까 불안감이 있는데 영장이 나오니까 너무 좋더라. 날짜가 정해져 있으니까 그 안에 할 일들을 찾으면 되는 거고 스케줄도 소화할 수 있고 편하게 일할 수 있으니까 막연히 기다리는 것보다 좋더라. 개운했다. 그래 봤자 2년이니까. '세상이 많이 바뀌겠지'라고 생각도 했다. 그런데 2년 전이면 내가 '풍문으로 들었소'를 찍을 때인데 지금과 뭔가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세상이 크게 변할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서 나도 그렇게 변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이준은 24일 24일 오후 2시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했다. 조용히 의무를 다하고 오고 싶다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갖지 않았지만, 그는 소속사 프레인TPC를 통해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성실하게 의무를 다하고 오겠습니다"라는 짤막한 소감을 남겼다.
이처럼 1988년생 남자 스타들은 조용한 입대로 훈훈한 선례를 남겼다. 이들이 군 제대 후 보여줄 2019년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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