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태훈 "현장서 문근영은 180도 달라..작품에 혼신 다해"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10-24 08:47 | 최종수정 2017-10-24 11:1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태훈(42)이 함께 호흡을 맞춘 문근영(30)에 대해 "너무 좋아하는 배우가 됐다"고 말했다.

판타지 미스터리 영화 '유리정원'(신수원 감독, 준필름 제작)에서 첫 소설의 실패로 슬럼프를 겪는 무명작가 지훈을 연기한 김태훈. 그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연극 무대에서부터 탄탄하게 다져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찾은 김태훈은 극 중 바닥까지 무너졌다가 재연의 비밀스러운 삶을 훔쳐보며 쓴 소설 '유리정원'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소설가로 변신, 점점 재연에게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성공 앞에 흔들리는 지훈의 이중적인 면모를 리얼하게 그려 눈길을 끈다.

이상주의자였던 지훈이지만 재연을 만나고 현실에 부딪히며 점차 현실주의자로 돌아선 지훈을 완벽하게 연기한 김태훈. 또 한 번의 인생 연기를 펼쳐냈다.

김태훈은 "문근영과 첫 호흡을 맞췄는데 생각 했던 것 이상으로 털털하고 겸손하더라. 촬영할 때 함께 홍어 맛집을 찾아가서 먹으러 가고 하면서 친목을 다졌다. 물론 자주 만나서 술을 먹고 수다를 떠는 관계는 아니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전해지는 느낌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리정원' 이후 문근영의 공연도 찾아 가서 본 적이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러 갔는데 일부러 연락 안 하고 보러 갔더니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더라. 또 최근에 아프다고 했을 때도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히 이번 작품으로 다시 만나 너무 반가웠다. 가끔씩 봐도 편하고 좋은 배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근영은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역할에 굉장히 집중하려고 하더라. 현장에서 문근영은 확실히 다르더라. 현장에서 재연으로 있을 때는 집중력 있게 연기하고 '로미오와 줄리엣' 할 때는 혼신을 다 해 연기하더라. 감탄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가 가세했고 '명왕성' '마돈나' 등으로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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