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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서로의 비밀과 상처를 공유한 '부암동 복수자들'의 복자클럽 4인방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이준영이 단순한 '복수 품앗이'가 아닌 진짜 '가족'으로 거듭났다.
먼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남편 이병수(최병모)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혼외자식 수겸의 새엄마가 된 정혜(이요원) 역시 재벌가의 혼외자식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부족함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을 것 같았던 정혜. "저 홍길동이거든요"라는 고백은 그동안 틈틈이 내비쳤던 쓸쓸한 표정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다. 도희와 미숙은 "이제 우리가 정혜씨 언니잖아요", "그래. 언니 여기 있다"는 말로 정혜를 위로했다. 또한 같은 상처를 공유하게 된 정혜와 수겸은 "태어난 건 우리 잘못이 아니다"라며 복자클럽을 만든 지금, "더 이상 참고 살지 말자"고 다짐했다.
착하고 든든한 희수(최규진)와 희경(윤진솔)의 엄마인 도희에게도 남들에게 내색하지 않았던 상처가 있었다. 우연히 남편들을 만난 정혜와 미숙을 먼저 보내고 홀로 캔 맥주를 마시며 "남편 없는 X이 제일 불쌍하지"라는 도희의 한탄. 그리고 "나에게 남은 거라고는 자식 뿐"이라며 "아침마다 희수 학교 가는 뒷모습 보는 심정이 어떤지 알아? 애 맘 아플까 봐 걱정하는 티도 못내는 내 맘 아냐고"라고 외치는 목소리에는 사별 이후 힘겹지만 오로지 자식만을 바라보고 살아왔던 도희의 외로운 삶이 묻어나오는 듯 했다.
이렇게 자신들의 숨겨왔던 비밀과 상처를 내보인 복자클럽은 "더 이상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정혜는 "이제 품앗이 아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한 식구다.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고, 언니들 복수가 내 복수"라며 굳은 결심을 내보였다. 그런데 그 순간 수겸의 핸드폰에 의문의 발신자로부터 카페에 모여 앉은 복자클럽의 사진이 도착했다.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인물은 누구이며, 왜 이런 메시지를 보낸 것일까.
복자클럽을 감시하고 있는 듯한 존재의 등장으로 긴장감을 증폭시킨 '부암동 복수자들', 매주 수, 목 밤 9시30분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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