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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10인이 연출하고 제작한 영화들은 매회 온라인 라이브채널을 통해 시사회를 열어 관객들의 평가를 받는다. 영화 제작 기초 단계인 아이디어 회의부터 시작해, 실제 영화 촬영 메이킹까지 작품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이 '전체관람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예능적으로 유쾌한 포맷이고 단숨에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영화적' 관점에서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 영화가 영화관이 아닌 TV와 휴대폰으로 보는 것에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이 아직 존재한다. 또한 감독의 고민과 섭외기, 촬영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이 영화의 상영 전에 공개되는 것이 영화의 몰입과 감독의 작가정신을 저해한다는 걱정도 들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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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소리는 '영화를 보기에 최적화 된 공간은 영화관'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수년 간 영화 일을 해 오면서, 영화 현장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요즘에는 영화를 보는 플랫폼이 영화관이 아닌 것에 대해서 많은 고민과 논란이 있었다. 넷플릭스에서방영된 '옥자'가 이에 해당된다. 많은 감독님들께서 서로 다른 의견을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e북이 나왔을 때,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고 하셨는데, 사실은 종이책이 가진 역사와 향수와 기능은 여전히 남아있다. TV나 휴대폰으로 영화를 보는 것 역시 비슷한 과정을 격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필름으로만 영화를 찍다가 이제는 디지털로만 영화로만 찍고 있지만 '필름 영화 시대의 끝'으로 인해 영화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는 보지 않는다. 물론 배우, 감독의 입장에서는 영화관이 영화를 보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라고 생각하지만, 시대에 따라 전해오는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영화인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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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도 한 문화 장르와 그것을 소비하는 플랫폼에 대한 '개방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어떤 플랫폼이 가장 효율적이며 전통적이냐에 대한 논란과 토론, 다툼이 업계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킨다고 생각한다"며 "음악도 그렇다. MP3도 있고, CD도 있다. 스트리밍도 있고 여러가지 플랫폼이 있지만 결국 음악가들의 마음은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 이다.
그는 이어 "물론 예능을 통해, TV를 통해 영화를 내놓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감독님, 시청자들도 있겠지만, 등용문을 제공하고 기회를 드린다는 점에서 순기능을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출을 맡은 김미연 PD는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의도는 간단하다.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안방에서 영화 한편을 보셨으면 했다"며 "메이킹을 선공개가 되는 점에 대해서는 사실 감독님들도 '스포일러가 되는 것은 아닌가'라며 걱정을 하기도 하신다. 하지만 제작진이 스포일러가 될 만한 것들을 사전공개하지는 않는다. 시청자들 께서도 큰 부담없이 즐거운 관람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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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ssale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