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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속 시원한 사이다부터 짠한 눈물 연기로 시청자를 웃고 울게 만들었다.
마이듬은 김상균의 태블릿 PC에서 자신의 알몸 동영상을 확인했고, 여느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다른 증거들이 모두 손상돼 자신의 동영상만이 유일한 증거가 되어 버려서 영상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자 영상을 숨기려 했다. 그런 마이듬에게 여진욱(윤현민)은 "가해자 처벌 제대로 할 수 있게 도울 건지, 아니면 피해자로 끝까지 도망칠 것인지 결정해달라"고 설득했다. 여진욱과의 만남 후 다시 태블릿 PC를 찾아보던 마이듬은 자신의 동영상이 모두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공판 날 김상균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척 연기했다. 앞서 태블릿 PC에 동영상 폭탄 프로그램을 설치했던 김상균은 영상이 삭제됐을 거라고 확신했고, 증거가 없다는 점을 이용하려 했다. 김상균의 변호를 맡은 허윤경(김민서)도 영상을 제출하지 않는 마이듬 측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 순간, 여진욱은 마이듬의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사건을 해결한 후 집으로 돌아온 마이듬은 몰래카메라 후유증에 시달렸다. 그런 마이듬을 안쓰럽게 생각한 여진욱은 자신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 있게 배려했다. 잠든 마이듬은 실종된 엄마(이일화)와 만나는 꿈을 꾸며 눈물을 펑펑 흘렸고, 여진욱은 이를 안타깝게 바라봤다.
뻔뻔하게 협박하는 범인을 한 방 먹이는 마이듬의 연이은 사이다 행보는 보는 이들을 후련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하염없이 엄마를 그리워하며 아이처럼 엉엉 우는 짠한 눈물 연기는 시청자까지도 눈물짓게 만들었다. 마이듬으로 연기 호평을 받고 있는 정려원은 이번 회에서도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만났음을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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