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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부부' 장나라X손호준, 1999년 타임슬립…"대학교 1학년" [종합]
이날 진주는 육아에 지칠대로 지쳤고, 최반도는 결혼기념일까지 잊은채 그런 아내를 구박했다. 마진주는 제약회사 영업사원인 반도에게 가장 중요한 다이어리를 들고 인질극을 벌였고, 반도는 "너 그 수첩 물에 담그면 이혼"이라며 날뛰었다. 하지만 진주는 끝내 홧김에 물속에 집어넣었다. 이때문에 반도는 예정되어있던 수액 배달에 실수를 범했다.
반도는 자신의 주 거래처인 병원장의 불륜에 휘말렸다. 원장의 사모님이 급습했고, 반도는 사모님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때 도착한 원장은 반도에게 주먹을 날렸다. 이후 원장은 "진심 아니었다"면서 "내가 많이 팔아줘서 네가 회사에서 영업이익 1위인 거"라며 이죽거렸고, 반도는 "제가 술먹고 넘어져서 이렇게 된 거 아니냐"라며 억울함을 삭였다.
진주는 반도에게 전화를 걸어 "나한테 이럴 수 있냐, 널 만나서 인생이 거지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반도는 "난 밖에서 엉망진창이다. 개만도 못하게 산다"고 절규했다. 두 사람은 결국 서로에게 이혼을 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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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눈을 뜬 두 사람은 자신이 1999년으로 돌아갔음을 깨달았다. '다 되돌려놓고 싶다'는 서로의 마음이 통한 것. 진주는 돌아가신 엄마를 만나 "나 이혼했어. 나 좀 데려가 엄마"라며 눈물로 감격했지만, 엄마는 "왜 자꾸 날 죽이려고 하냐"며 발끈했다. 진주와 반도는 젊어진 현실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반도는 젊어진 자신에 감격했다.
진주와 반도는 대학 캠퍼스에서 마주쳤지만, 서로를 모른체 했다. 두 사람은 함께 타임슬립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아직 서로가 서로를 모른다고만 생각했다.
진주는 캠퍼스의 ROTC들의 몸매에 보며 감격했고, 반도는 자신이 술에 취해 저지른 실수 때문에 잡힌 집합을 깜빡하고 과복을 입지 않아 함께 기합을 받았다. 진주는 자신이 신입생 시절 찼던 선배를 떠올리며 그와 다시 잘해보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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