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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이민기, 박병은, 윤보미로 대표되는 '결혼 말고 연애' 오피스 멤버들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어 상구는 대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것이 일상이다. 하우스메이트를 잘못 구해준 대가로 직원 세희의 눈치를 봐야하는 데다가 보미의 교묘한 팩트 공격에 매번 당하기 때문. 재미없는 아재 개그에 직원들마저 외면하기 일쑤지만 세희가 집 걱정 없이 회사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거복지를 챙기는 것은 물론 결혼식장에서도 회사 홍보에 바쁜 상구의 모습은 그가 왜 '결말애'의 CEO일 수밖에 없는지 납득케 하고 있다.
'결말애'의 유일한 홍일점인 데이터분석가 보미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마감 때마다 세일러복을 차려 입는 독특한 발상의 소유자. 세희가 그 어떤 수식 없이 담백한 진실로 상구를 저격한다면 보미는 상구에게 돌려 말하기 기술을 시전, 그를 한 방 먹이는데 천부적인 자질을 지녔다. 특히 지난 2회에서 상구에게 태연하게 샌드위치 심부름을 시키는 부분은 그녀의 스킬이 빛났던 대목으로 대표와 직원이 뒤바뀐 듯한 상황이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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