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한국' 러시아, 소주와 함께라면 산낙지·개불도 좋아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10-05 21:44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 러시아 친구들은 소주를 곁들이면 산낙지와 개불도 두렵지 않았다. K팝부터 수산시장과 라쿤 카페까지,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5일 MBC에브리원 '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이하 '어서와')에서는 러시아에서 온 유지나 스웨틀라나 친구들의 한국 여행기가 담겼다.

아나스타샤와 엘레나, 레기나 등 러시아 친구들은 화장과 다림질로 아침 몸단장을 마친 뒤 홍대입구의 숙소를 떠나 지하철을 타고 삼성역으로 향했다. 이들은 지하철 표를 사는 것에 잠시 난관을 겪었지만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걱정하던 이들은 기분좋게 한 줄로 앉았다.

이때 한 아주머니가 이들 앞에 서자 엘레나는 "자리를 비켜야겠지?"라며 일어섰다. MC들은 유지나에게 "러시아도 노인들에게 자리를 비켜주냐"며 물었고, 유지나는 "러시아도 잘 비켜준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한 아주머니가 외국인인 이들에게 폭풍 대화를 걸어왔다. 하지만 이들은 영어를 잘 못했고, 서로의 눈치를 보며 난감해했다. 알베르토는 "저도 처음엔 영어 못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백인이 영어 못한다고 하면 ?G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지나는 "친구들이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좀 느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러시아 친구들에겐 불곰보다 물고기가 신기했다. 니모와 상어, 닥터피쉬 등을 보며 그녀들은 연신 새된 목소리를 질러대며 기뻐했다. 반면 "요즘 동네에 곰이 자주 나타난다"는 대화를 나누는 이들의 모습은 심드렁했다.

이어 러시아 친구들이 찾은 여행지는 삼성동 SM 아티움이었다. 일행 중 레기나는 "샤이니 민호의 팬"이라고 직접 밝히는가 하면, 엑소 카이에게 열광하고, 좋아하는 멤버 이름을 잘못 부르는 친구에게 핀잔을 주는 등 K팝 사랑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친구들도 "엑소나 소녀시대 이야기 많이 들었다"고 거들었다. 유지나는 "러시아에도 엑소와 방탄소년단의 팬이 많다. 엑소팬이 10만명 넘는다"고 부연 설명했다.

다음 목적지는 노량진 수산시장이었다. 이들은 전복은 물론 개불과 산낙지까지 거침없이 구매했다. 방금 아쿠아리움을 다녀와서인지 "얘들이 우릴 안 만났다면 계속 살 수 있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러시아에선 볼 수 없는 신선한 수산시장에 즐거움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불쌍하다'며 로브스터의 구매는 포기했다.


이들은 산낙지와 개불의 비주얼에 경악하면서도 이윽고 용기를 내 시식에 나섰다. "소주랑 같이 먹어야겠다"면서 초장을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이들은 죽은 낙지에게 건배를 바치며 거침없이 소주를 들이켰고, "맛있었다"며 기분좋게 일어났다. "빨판이 입안에서 기어가는 기분이 굉장했다"며 웃었다.

마지막 목적지는 라쿤 카페였다. 이들은 라쿤의 귀여움 앞에 무장해제, 환한 웃음과 함께 행복을 만끽했다. "카페에서 10시간은 있었을 거다", "러시아로 돌아가 동물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후기도 덧붙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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