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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의우정' 안정환과 배정남이 달라도 너무 다른 하루를 즐겼다. 설민석과 김종민은 뜻밖의 찰떡 케미를 드러냈지만, 안정환과 배정남은 어색 그 자체였다.
김종민은 '맛집을 소개하겠다'며 설민석을 단골 PC방으로 안내하는가 하면, 갈비 만두와 김치제육덮밥, 치킨 먹방을 펼쳐 '절식남' 설민석을 괴롭게 했다. 설민석은 냄새만 맡고 김종민의 먹방을 보기만 하며 버티는 절제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김종민은 설민석이 홍진호의 팬이라는 말에 즉각 영상통화를 연결해주며 호감을 샀다. 설민석은 "버킷리스트 하나를 채운 기분"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어 두 사람은 남한산성을 함께 걸으며 우정을 쌓았고, 김종민은 "뷰가 너무 좋은 맛집을 소개하겠다"며 한강변의 편의점으로 설민석을 데려갔다. 결국 자제력이 무너진 설민석은 뜻밖의 폭풍 먹방을 선보였고, 김종민은 그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두 사람이 선보인 뜻밖의 절친 케미에 패널들은 "우정이 30%가 넘는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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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농구를 하자는 배정남의 제안에 안정환은 난감해하며 동의했다. 배정남은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좀처럼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반면 안정환은 승부욕을 발동하면서도, 지칠대로 지친 아재의 몸놀림을 보였다. 배정남은 뒤이어 "같이 사우나 가서 씻자. 가까운 우리집에서 같이 씻는 건 어떠냐"며 적극적으로 다가갔지만, 안정환은 "오늘 만나지 않았냐. 각자 집에 가서 씻고 다시 만나자"고 밀어냈다. 헤어진 뒤 배정남은 다가갈 방법을, 안정환은 헤어질 방법을 연구했다.
다시 만난 배정남은 안정환을 대형 옷가게로 데려가 "형님을 다시 테리우스로 만들어드리겠다"고 장담하며 다양한 옷과 모자를 입혀봤다. 하지만 안정환은 "배정남의 눈빛이 달라졌다"면서 부담스러워하는 한편 "친구가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빨리 이 만남을 끝내고 싶었다"고 혀를 찼다. 배정남과 함께 이태원에 간 안정환은 "창피하다. 누가 볼까봐 겁난다"면서 "포장마자 같은 곳을 좋아하지, 이런 곳은 별로"라며 괴로워했다.
그나마 두 사람을 가까워지게 한 건 길에서 마신 샴페인이었다. 안정환은 술을 좋아한다는 배정남의 말에 "1% 친해졌다. 아침부터 만났는데 1개 맞았다"며 웃었다. 이어 안정환의 전화를 받은 아내 이혜원은 그의 스타일에 "예쁘다"며 만족해했다. 그는 "아내가 모자 자기가 쓰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안정환과 배정남의 두 번째 공통점은 둘다 할머니 손에 자랐던 것. 배정남은 "외할머니 댁에 살 때 화장실이 멀었다. 그게 아픔으로 남아 집에 "면서 "사고치지 말자. 데리러올 사람 없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과 모델 데뷔 전의 괴로움을 회상하며 두 사람은 비로소 말을 놓고 가까워졌다. 안정환에게 다가가기 위한 배정남의 노력이 돋보였다.
안정환은 "배정남 덕분에 여러가지 경험을 했다. 하지만 앞으로 혼자 생각할 시간이 좀더 필요한 것 같다"고 거리를 두는 한편 "정규 되면 제 마음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배정남은 "전 항상 열려있다"며 웃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