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순정파 똥문이"…서영주, '란제리소녀시대'로 쓴 제2의 인생작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10-02 12:5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서영주가 '첫사랑 아이콘' '순정파 멜로킹'으로 등극하며 또 하나의 인생작, 인생캐릭터를 만들었다.

서영주는 지난달 11일 첫 방송 된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윤경아 극본, 홍석구 연출)를 통해 완벽한 사투리 연기, 탄탄한 호연으로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김용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통과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극 중 서영주는 빵집 미팅에서 이정희(보나)를 보고 첫눈에 반해 줄곧 해바라기 사랑을 키우는 일편단심 순정파 '똥문이' 배동문을 맡았다.

손진(여회현)에게 이미 마음을 빼앗긴 이정희이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이정희에게 돌직구, 직진 사랑을 펼치고 있는 배동문. 이정희가 힘들 때나 외로울 때 언제나 그의 곁에서 묵묵히 위로해주는 배동문은 그야말로 '세상 둘도 없는' 지고지순 순정으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 이정희 역시 조금씩 배동문에게 마음을 열고 있어 이후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순도 100%,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빈틈없이 소화한 서영주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 역시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 '연기 천재' 서영주의 제2의 인생작이 탄생했다는 평이 상당하다.

앞서 서영주는 영화 '범죄소년'(12, 강이관 감독)으로 주연 데뷔, '범죄소년'으로 도쿄국제영화제 최연소 최우수남우상을 거머쥐며 단번에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야말로 '괴물 신예'였던 서영주는 이후 '뫼비우스'(13, 김기덕 감독)에 캐스팅, 파격적인 연기로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영화인들로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이렇듯 서영주에게 '뫼비우스'는 첫 번째 인생작이 된 셈.

이후의 행보 역시 남달랐다. 아역 시절부터 남다른 연기 재능을 뽐낸 서영주는 배우 인생에 있어 가장 화려했던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하고 연극 무대로 방향을 트는 도전을 감행하기도 했다. 연극 '에쿠우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을 통해 더욱 견고하고 단단한 내공을 쌓기로 마음먹은 것.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결단, 뚝심의 의지를 드러냈다. 연극에 빠져있는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그린 KBS2 드라마 '눈길'에 참여,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어려운 길도 마다치 않았던 의식 있는 배우로 성장한 서영주다.

이렇듯 '연기 천재' 서영주는 '란제리 소녀시대'를 통해 다시 한번 그 진가를 드러냈다. 비록 연애하는 방법도, 이성을 유혹하는 방법도 모르는 연애 무식자이지만 진실된 마음 하나로 이정희에게 다가가는 청정남 배동문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산 서영주. 이정희 역의 보나에 이어 어느덧 '란제리 소녀시대'의 히든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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